가을 식중독 25% 차지...여름 다음으로 많이 발생 
가을 식중독 25% 차지...여름 다음으로 많이 발생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10.13 14:35
  • 최종수정 2023.10.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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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상승 시 식중독균 증식환경 조성 

[헬스컨슈머] 여름이 지나갔고 이제 서선한 바람과 함께 슬슬 추위라는 놈이 다가오는 계절.

그래서 가장 많이 방심하기 쉬운 게 식중독인데 실은 가을이 여름 다음으로 식중독 다발의 계절인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10월 12일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철(9~11월) 식재료 취급이나 조리·보관에 부주의할 경우 식중독 발생 우려가 있어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나섰다.


식약처는 2018년부터 2022년 까지의 지난 5년간 계절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름 481건(35%) > 가을 341건(25%) > 봄 309건(23%) > 겨울 231건(17%)으로 가을철에 발생한 식중독이 기온이 높은 여름철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을철은 아침과 저녁에는 쌀쌀하지만 낮에는 기온이 상승하여 식중독균이 증식하기 쉽고 식품의 냄새나 맛의 변화가 없는 경우 오염 여부를 판별할 수 없기에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세척·소독 ▲익혀먹기·끓여먹기 ▲보관온도 준수 등 사전 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따라서 식재료는 흐르는 물로 깨끗이 세척해야 하며 동일한 싱크대 사용하여 여러 식재료를 전처리하는 경우 채소, 육류, 어류 순으로 세척하고 사용한 싱크대는 세제로 세척하고 염소계 소독제로 소독하도록 하고 주로 가열 조리하지 않고 섭취하는 샐러드, 겉절이 등을 위한 식재료는 염소살균제 등에 5분간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하여 조리에 사용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좋다고 안내했다.
 
또 육류, 달걀 등은 중심온도 75℃, 1분 이상, 굴·조개 등 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여 완전히 익혀 섭취해야 하며, 식수는 생수 또는 끓인 물을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외활동 시 많이 먹는 김밥을 준비할 때는 달걀지단, 햄 등 가열조리가 끝난 식재료와 단무지, 맛살 등 조리 없이 그대로 섭취하는 식재료를 맨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하며, 모든 식재료는 충분히 익히고 식힌 후 용기에 담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햇볕이 드는 차량 내부 등 비교적 온도가 높은 곳에 조리식품을 보관하면 식중독균 증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야외활동 시에는 아이스박스 등을 사용해 10℃ 이하로 이동·보관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