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인공눈물’만 믿다가는 크게 후회한다
안구건조증, ‘인공눈물’만 믿다가는 크게 후회한다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10.13 14:38
  • 최종수정 2023.10.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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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학회, 제53회 ‘눈의 날’ 맞아 올바른 사용 장려 
제53회 눈의 날 포스터(사진 제공=대한안과학회)<br>
제53회 눈의 날 포스터(사진 제공=대한안과학회)

[헬스컨슈머] 대한안과학회(이하 학회)가 오는 10월 12일 ‘제53회 눈의 날’을 맞아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한 올바른 인공 눈물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은 한자의 ‘눈 목’자를 의미하기에 이 학회가 지정한 ‘눈의 날’이다. 

학회는 국민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눈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학회는 올해 10월 9일부터 15일까지를 눈 사랑 주간으로 지정하고 ‘안구건조증, 평생 눈 관리가 필요합니다’라는 슬로건아래 안구건조증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올바른 인공눈물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최근 휴대전화, 컴퓨터와 같은 잦은 전자기기 사용, 레이저각막굴절교정수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한 학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국내 환자는 2019년 기준 268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학회측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은 많은 현대인이 앓고 있어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각막염과 같은 2차성 안질환과 실명까지 야기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인공눈물은 눈물 보충과 함께 치료 효과까지 가져 안구건조증의 보편적인 치료법으로 활용되지만 인공눈물을 오남용할 경우 눈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즉,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인공눈물이라도 너무 자주 사용하면 유익한 효소나 성분 희석을 초래해 안 표면을 손상시키고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눈 상태에 맞지 않는 인공눈물을 잘못 사용할 경우 눈에 불편감을 더해 줄 수 있으며, 결막염 등 다른 안질환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공눈물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안과에 방문해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눈 상태와 원인 등에 맞는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학회는 강조한다.

이 학회 이종수 이사장은 “우리 학회는 국민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은 안구건조증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법 중 무방부제 일회용 인공눈물을 단순하게 점안하더라도, 오남용하는 경우에는 눈 건강이 악화될 수 있기에 올바른 인공눈물 점안제의 사용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