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1명 이상 “건강 이상 있어도 ‘병문안’은 가요~”
국민 10명 중 1명 이상 “건강 이상 있어도 ‘병문안’은 가요~”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10.16 14:30
  • 최종수정 2023.10.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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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의료관련감염’인식 개선돼야...예방관리 주간 설정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에도 환자 병문안을 한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나 의료관련감염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최근 6개월 내 의료기관 이용 경험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리서치가 2023년 9월 18일부터 9월 22일까지 온라인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를 인용하는 가운데 이 같이 밝히며 이이러한 상황의 개선을 위해 올해를 원년으로 매해 10월 세 번째 주를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으로 지정,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의료관련감염은 의료서비스 이용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감염으로, ➊환자의 사망률·치명률이 상승하고, ➋입원기간 연장 및 의료비용이 증가, ➌치료를 위해 사용 가능한 항생제가 제한적이어서 환자와 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유발하므로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질병청은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도 의료환경에서 ‘감염예방이 환자의 안전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매년 10월 세 번째 주 ‘국제 감염예방 주간’에 감염 예방·관리 홍보 및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또 이번 첫 번째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 지정은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 맞춰, 국내 의료기관 종사자와 일반 국민에게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인 감염예방·관리의 필요성·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의료기관 이용 시 감염예방·관리 수칙을 적극 준수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안내했다.

질병청은 또한 ‘여러 사람이 접촉하는 공간을 이용 후 손 위생을 수행한다’는 문항에 ‘그렇다’(‘대체로 그렇다’ 또는 ‘항상 그렇다’고 응답한 인원 합계)고 응답한 인원의 비율은 72.3%이며, ‘항상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20.4%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호흡기 증상, △장 감염 의심, △피부 질환 등 건강에 이상이 있는 상황에서, ‘환자를 방문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87.6%, 82.1%, 84.6%로 나타났고, ‘항상 방문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40% 미만이었다.


질병청은 10% 이상의 국민은 감염 위험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도 환자를 방문하며, 60% 이상의 국민도 종종 감염을 전파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환자 돌봄·간병 상황에서 접촉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를 제외하고, ‘담당 환자 외 다른 환자와 접촉하거나 다른 환자의 보호자와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76.6%에 그쳤다고 소개했다.

질병청은 의료관련감염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급성기 병원 입원환자의 7~1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세계보건기구, 2014), △면역저하 환자, 노인인구 등 위험인구의 증가, △의료기술의 발달에 따른 각종 침습적 시술 및 기구 사용 증가, △새로운 항생제 내성균의 유입 등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효과적인 의료관련감염 관리를 위해 각국의 적극적인 행동계획의 수립 및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의 자료를 인용해 의료 관련 감염에 대한 주의를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인실 구조, 병원 방문이나 간병문화를 통한 환자 간 전파가 더 용이하므로 의료기관 종사자 뿐 아니라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일반 국민도 감염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의료관련감염 관리를 위한 △감시체계 확대 △근거 기반 세부 지침 배포 △감염관리 교육·현장 컨설팅 등 의료기관 감염관리 지원 △감염관리실 설치 대상 의료기관 확대 등 감염관리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의료관련감염 발생률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놓여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2006년부터 전국 의료관련감염 감시체계(KONIS)를 통해 감염 발생 현황을 감시하고 있으며, 주요 감시 결과인 중환자실 의료관련감염률<감염률(1000 재원일당 감염률) = (중환자실 발생 감염건수/재원일수) * 1,000>은 2011-2012년 4.83에서 2021-2022년에는 2.72로 감소하였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국내에선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이 2018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하였으며, 국외 주요 국가에서 2021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의료관련감염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약 78%)으로 증가하였다고 보고되어(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2022), 의료관련감염에 대한 지속적인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