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주민건강’에 대체 무슨 일이...?
제주 지역 ‘주민건강’에 대체 무슨 일이...?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10.19 13:26
  • 최종수정 2023.10.1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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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지자체별 비만율 현황 발표

[헬스컨슈머]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은 2022년 32.5%로 전년도(32.2%)보다 0.3%p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22년 시‧도별 비만율은 제주에서 36.5%로 가장 높게, 세종에서 27.7%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2021년에도 제주가 가장 높고(36.0%), 세종이 가장 낮았다(27.5%).

또한 부산 울산 경남 등 이른바 부-울-경으로 불리우는 지역의 주민들 비만율 증가율이 전국 평균치를 크게 상회, 건강 신호에 경고등이 켜졌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최근 앤데믹 시대를 연 이즈음, 잇따른 명절과 연휴로 과잉 음식섭취와 신체활동 감소의 가능성이 가져올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평소 건강관리를 당부하는 뜻에서 지자체별 비만율(자가보고) 현황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비만율 자가보고’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체중)/㎡(신장))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로 정의하며, 조사대상자가 인지하고 있는 본인의 체중과 신장을 보고받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질병청과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해 오던 비만율은, 코로나19 유행 시작 시기에 다소 감소(2018년 31.8%→2020년 31.3%)했다가, 2021년부터는 다시 증가 추세(2021년 32.2%, 2022년 32.5%)로 전환됐다. 

질병청은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신체활동이 위축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유행 이후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이 유행 이전인 2017년∼2019년 23.5%에서 유행 이후인  2020년∼2022년 21.0%로 2.5%p 감소한 사례를 들었다.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비만율이 악화된 시‧도는 13개로 울산(2.4%p↑), 충북(1.9%p↑), 전남‧경남(1.5%p↑) 순이었으며, 개선된 시‧도는 4개로 인천(1.9%p↓), 대전(0.9%p↓), 대구‧광주(0.6%p↓) 순이었다.

또한 최근 3개년(’20∼’22년) 평균으로 측정한 시‧군‧구별 비만율은 대전 서구(23.5%), 경기 과천시(23.6%), 대구 수성구(24.6%) 순으로 낮았고, 강원 철원군(40.2%), 강원 화천군(39.8%), 제주 서귀포시 동부(39.6%) 순으로 높았으며, 가장 낮은 대전 서구와 가장 높은 강원 철원군의 비만율 차이는 16.7%p로 확인됐다.

같은 시․도 내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각 시‧군‧구의 비만율은 차이를 보였으며, 시‧도내 격차비가 가장 큰 곳은 경기(1.87)였고, 가장 작은 곳은 제주(1.08)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 남자(40.2%)가 여자(22.1%)보다 비만율이 높았으며, 남자는 30대에서 가장 높았고(51.4%), 여자는 70대(30.6%)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성‧연령대별로 비만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지역사회건강조사의 비만율 현황은 자가보고 자료로 과다 또는 과소 추계 등의 한계는 있지만, 비만은 높은 위험성 대비 질환이라는 인식이 낮고 또한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비 가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개개인 스스로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실천 등 경각심을 갖고 꾸준히 잘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비만율이 높은 시‧군‧구 10개소 중 강원 인제군 67.5세, 전북 부안군 67.6세, 충북 보은군 68.4세, 인천 옹진군 68.5세, 경기 포천시 68.9세, 강원 철원군 69.2세, 강원 정선군 69.5세, 강원 화천군 70.0세 등 8개 시‧군‧구의 건강수명이 전국평균 70.9세(2020년 기준)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어, 해당 지역은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질병청에서는 강원 인제군, 인천 옹진군 등의 지자체와 협력하여 해당 지역의 비만 관련 심층조사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질병청
출처 질병청
출처 질병청
출처 질병청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 (자료출처: 보건복지부)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 (자료출처: 보건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