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자살 예방 상담 전화는 ‘109’로 하세요
내년부터 자살 예방 상담 전화는 ‘109’로 하세요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10.23 15:02
  • 최종수정 2023.10.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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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393에서 기억하기 쉬운 세 자리로 단축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를 기존의 외우기 어렵던 번호에서 응급 및 소방구급 전화 119와 비숫한 109를 통해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를 비롯,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10월 23일 자살예방 상담 전화번호를 알기 쉬운 세 자리 긴급번호〔109〕로 통합하며 2024년 1월부터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복지부는 지난 2월부터 통합위와 함께 자살 예방 정책을 논의해왔으며, 지난 8월 25일 통합위 1주년 성과보고회에서 ‘세 자리 통합 상담번호 구축’ 정책이 제안됨에 따라, 관계부처인 과기부와 함께 자살예방 상담번호를 〔1393〕에서 〔109〕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현재 운영 중인 자살예방 상담번호〔1393〕은 자살 예방을 위해 연간 10만 건이 넘는 전문적인 전화 상담을 수행해왔으나, 아직 인지도가 낮고, 상담사 부족 등으로 인해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청소년 상담전화(1388) 등을 함께 홍보해왔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자살률 증가가 우려됨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자살예방 상담번호를 2024년 1월부터 기억하기 쉽고 긴급성을 담은 번호 〔109〕 하나로 통합 안내하고 상담 인력 충원도 추진하게 되었다고 그 배경을 소개했다.

통합번호 〔109〕는 ′119′와 같이 자살이 ‘구조가 필요한 긴급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고, ‘ 한 명의 생명도,  자살 zero,  구하자’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자살 예방 상담전화의 응대율이 최근 70%까지 개선된 상황이라며, 통합번호 〔109〕 운영에 따라 2024년 예상되는 상담 수요 증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상담원 확충 ▲야간과 새벽 등 취약 시간대 집중 인력 배치 ▲상담원의 장기 근속 유도 등을 통해 안정적인 응대율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또한, 통합번호〔109〕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아가 자살예방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가 조속한 시일 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 전환, 인력 확충 등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자살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상담 전화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집중 안내하고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