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후, 흡연‧음주는 개선...신체활동‧비만은 악화
팬데믹 후, 흡연‧음주는 개선...신체활동‧비만은 악화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10.26 16:44
  • 최종수정 2023.10.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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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지역사회건강조사 활용한 지표 분석결과

[헬스컨슈머] 코로나19가 지난 이즈음, 흡연과 음주는 개선되었지만 신체활동과 비만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코로나19 유행 전후의 주요 건강행태 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10월 26일 발표했다.

질병청은 유행 이전은 2017∼2019년 결과, 유행 이후는 2020∼2022년 결과를 각각 통합하여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현재흡연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19.4%로 유행 이전(21.2%)보다 1.8%p 감소했으며, 남성 현재흡연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35.8%로 유행 이전(39.6%)보다 3.8%p 감소했다. 

흡연 관련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지금까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월간음주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55.4%로 유행 이전(60.8%)보다 5.4%p 감소했으며, 고위험음주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11.5%로 유행 이전(14.8%)보다 3.3%p 감소했다. 

음주 관련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되다가 코로나19 유행 정점 이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걷기 실천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41.6%로 유행 이전(41.0%)보다 0.6%p 증가했으며, 증등도 이상 신체활동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21.0%로 유행 이전(23.5%)보다 2.5%p 감소했다. 

신체활동 관련 지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감소하였다가 코로나19 유행 정점 이후 회복했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65.6%로 유행 이전(62.1%)보다 3.5%p 증가했으며, 비만율(자가보고)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32.0%로 유행 이전(30.2%)보다 1.8%p 증가했다. 

비만율(자가보고)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약간 감소하였다가 코로나19 유행 정점 이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1년 동안 본인이 병의원(치과 제외)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사람의 분율을 나타내는 ‘연간 미충족의료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5.3%로 유행 이전(8.6%)보다 3.3%p 감소했으며, 연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45.2%로 유행 이전(39.8%)보다 5.4%p 증가했다. 

의료이용 관련 지표는 코로나 19 유행 이전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에 더욱 개선되었다.

 

질병청은 결론적으로 흡연과 음주, 의료이용은 코로나19 유행 이후에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자료에 의하면 걷기와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했으며, 비만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질병청은 다만, 위 결과는 258개 시군구의 중앙값이기 때문에 정밀한 수치 비교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시계열적 변화 추이 확인에 의미가 있다고 보고 이를 감안하여 보건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초기에 실외활동의 어려움으로 인해 신체활동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향후 감염병 대유행 시 이런 점을 고려하여 실내에서도 신체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수칙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