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망 원인 5위...당신의 ‘뇌 혈관’, 건강한가요?
우리나라 사망 원인 5위...당신의 ‘뇌 혈관’, 건강한가요?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10.30 14:49
  • 최종수정 2023.10.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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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증상 미리 숙지하고, 발생 시 119 도움 받아 병원 방문

[헬스컨슈머] 지난 일요일 그러니까 10월 29일은 ‘뇌졸중의 날’.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가 손상되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은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5위에 해당한다고 통계상 집계 되어 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뇌졸중 예방관리를 위한 수칙 준수를 강조하는 한편, 갑작스런 뇌졸중 발생에 대비하여 뇌졸중 조기증상과 발생 시 대처요령을 미리 알아둘 것을 당부했다.

세계 뇌졸중의 날은 세계뇌졸중기구에서 뇌졸중의 예방, 진단, 치료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인지 제고를 위한 캠페인을 운영하는 기념일이다.

질병청은 뇌졸중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뇌졸중 진료 환자 수와 진료비 등 질병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뇌졸중 연령표준화 사망률(명/10만 명당)은 2002년 88.3 명에서 2012년 36.2 명 그리고 2022년 21.3 명이라고 통계청자료를 인용했다.

반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로 보면 뇌졸중 진료 환자 수는 2018년 59만 1,146 명에서 2022년 63만 4,177으로 7.1% 증가를 나타냈고 이에 따른 뇌졸중 진료비는 같은 기간 1조 8,953억 원에서 2조 4,457 억 원으로 무려 29.0%나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기간 뇌혈관질환 진료 환자 수 역시 96만 7,311 명에서 117만 1,534 명으로 21.1% 증가했고 뇌혈관질환 진료비는 2조 3,166억 원에서 3조 52억 원으로 29.7%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에서는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조기 증상으로는 한쪽 얼굴·팔·다리에 마비, 갑작스런 언어장애, 어지러움, 시야장애 및 심한 두통 등이 있다”며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평소 뇌졸중 증상을 미리 숙지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119에 도움 요청 등을 통해 최대한 빨리 가까운 전문병원이나 응급실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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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또 “뇌졸중 관련 위험요인으로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질병 관련 위험요인과 흡연, 음주, 비만, 신체활동 부족 등 생활습관 관련 위험요인이 있다.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등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1.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2.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습니다.
3. 적당량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짜지 않게 먹고, 통곡물, 채소, 콩,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4. 규칙적으로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고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줄입니다.
5.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6.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합니다.
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치료 등 적절한 관리를 꾸준히 받습니다.
9.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119를 부릅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뇌졸중 발생 후 3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생명을 구하고 장애 위험을 낮출 수 있으므로 가족과 동료의 응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기 증상을 잘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우리 청은 심뇌활관질환 예방관리 수칙을 마련하여 이에 대한 실천을 당부하는 한편, 임상진료지침·교육자료 개발, 질병의 조기인지를 알리는 홍보사업 실시, 조사감시체계 운영, 과학적 근거 생산을 위한 연구 수행 등을 통해 국민들의 뇌혈관 건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