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 몰라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 몰라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11.14 15:51
  • 최종수정 2023.11.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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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인지율 66.6%, 치료율 62.4%...질병 부담 3위 예방관리 절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우리나라 당뇨인구 600만 명, 주요 만성질환 가운데 유병률 13.6%로 전체 질병 중 세 번째로 많은 질환.

그러나 당뇨병 인지율은 66.6%, 치료율은 62.4% 수준으로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모르고,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세계 당뇨병의 날인 11월 14일 맞아, 당뇨병 질병 부 담 및 관리 현황을 소개하고, 예방관리를 위한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세계 당뇨병의 날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당뇨병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공동으로 제정한 기념일로, 이후 국제연합(UN)에서 각국 정부에 대해 당뇨병의 예방, 관리 및 치료,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시스템 개발, 범국가적인 정책을 시행하도록 촉구하면서 국제적인 캠페인으로 정착했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고혈당을 비롯, 여러 증상 및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현재 약 6백만 명이 앓고 있는 주요 만성질환(2021년 기준 유병률 13.6%)이며, 당뇨병 전단계(유병률 41.3%)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최근 2030세대 건강행태 악화 등 요인으로 젊은 연령군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질병청은 밝혔다.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는 경우에는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신경병증, 발기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러한 당뇨병 합병증은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시킬 뿐 아니라, 의료비 등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특히 고혈압에 이어 단일상병 기준 진료비 지출이 두 번째로 높으며*, 진료 환자 수와 진료비 등 사회경제적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료비 지출에 있어 본태성고혈압은 3.7조 원, 당뇨병은 2.4조 원, 만성신장병은 2.2조 원 순이었으며 당뇨병 진료환자수는 2018년 304만 7000명 이던 것이 2022년 369만 2000명으로 21.1% 증가세를 보였고 진료비 역시 2018년 2조 4,742억 원에서 2022년 3조 4,169억 원으로 38.1%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한 당뇨병은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 부담이 미국 워싱턴대학교 건강영향측정평가연구소(IHME)의 우리나라 질병부담 조사(‘07~’17)를 인용, 우리나라에서 허리와 목의 통증, 뇌혈관질환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고도 강조했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으로 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스스로의 혈당을 바로 알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이거나 위험인자가 있는 2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고, 일반인의 경우에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매 2년마다 1회,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질병청은 아울러, 당뇨병은 ‘생활 습관병’이라고 불리는 만큼 체중관리, 운동하기, 적게 먹기, 금연하기, 절주하기, 스트레스 덜 받기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및 조절이 가능하다며 아래의 ‘당뇨병 예방관리 5대 수칙’을 소개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으로 그간 후순위였던 비감염성질환(NCD)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만성질환을 공통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예방관리 수칙 실천을 통해 당뇨병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질병관리청은 당뇨병 지속치료 및 자가관리를 위한 지역사회 등록관리사업 운영 및 교육자료 개발, 조기인지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 실시, 조사·감시체계 운영, 과학적 근거 생산을 위한 연구 수행 등을 통해 당뇨병 걱정 없는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식사 조절과 신체활동량을 늘려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도록 한다. 적정 허리둘레 목표는 남성은 90cm, 여성은 85cm이다.

2. 규칙적인 운동으로 신체활동을 늘립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으로 최소 2일에 한 번씩, 일주일에 3번 이상 시행한다. 숨이 약간 찬 느낌이 있으나, 말을 할 수 있는 정도(중강도)로 하루에 30분 이상 시행한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과 후에 반드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시행한다.

3. 균형 잡힌 식단으로 골고루 제때에 식사합니다.

기름으로 조리된 음식, 기름이 많은 고기는 삼간다. 생선과 들기름 같은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한다. 튀기는 대신 삶거나 굽는 요리방법을 이용한다. 미네랄 및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가 많이 포함된 식단을 이용한다.

4. 좋은 생활 습관을 기릅니다.

적정 수면시간은 7~8시간이며, 숙면을 취한다.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아 즐겁게 생활한다. 금연을 반드시 실천하며 필요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적정 음주량은 해당 주류 잔으로 남자는 하루 2잔 이하, 여자는 1잔 이하이며 과도한 음주는 피한다.

5.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 인자를 확인합니다

국가검진을 반드시 받고 암 검진도 적극적으로 받는다. 40세 이상이거나 비만인 경우에는 더 자주 받고, 40세 미만일 경우에도 위험 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1년에 1회 이상 검진을 받는다. 검진을 필요로 하는 위험요인은 과체중 또는 복부비만인 경우,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경우, 과거 검진에서 혈당이 ‘비정상’으로 나온 경우, 임신성 당뇨병이나 4kg이상의 거대아 출산력이 있는 경우,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심뇌혈관질환을 동반한 경우이다.

 

 

붙임

 

당뇨병? 무엇이든 물어 보살!

 

Question. 1

 

당뇨병 진단기준은 무엇인가요?

 

* 공복혈당지수는 비정상 수치인데 당화혈색소의 경우 정상수치인 경우 당뇨병이라고 판단을 해야하나요? 반대의 경우도 똑같이 질문드려 봅니다.

 

A.
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중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남아있어서 문제가 되는 질환입니다. 정상 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복 혈장 포도당 100mg/dL미만, 포도당 부하(75g 섭취) 2시간 후 혈장 포도당 140mg/dL 미만입니다.
아래 진단기준 중 1개 이상에 해당하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① 당화혈색소 6.5% 이상,
② 8시간 이상 공복 후 혈장 포도당 126mg/dL이상,
③ 75g 경구 포도당 부하검사 2시간 후 혈장 포도당 200mg/dL이상,
④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뇨, 다음,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이 있으면서 무작위 혈장 포도당 200mg/dL이상 
※ ①, ②, ③의 경우에는 서로 다른 날 검사를 반복해 확진해야 하지만, 같은날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기준을 충족한다면 바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혈당검사를 통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당뇨병
나와 가족을 위한 당뇨병 예방과 관리정보/ 대한의학회, 질병관리청

 

Question. 2

 

당뇨병은 유전인가요?

 

* 당뇨병도 유전이 되나요?

* 당뇨병은 유전이 가능한가요?

* 당뇨병은 유전과 생활습관 중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당뇨병은 ‘제2형 당뇨병’인 경우가 많은데, 가족 내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직계 가족들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가족들에 비해 3.5배 높습니다. 쉽게 말하면 당뇨병 발병은 유전과 분명히 관련되며, 30~70%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뇨병 발생에는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등도 관여합니다. 따라서 유전적인 성향이 강해도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사전에 예방한다면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유전적 영향이 확인되지 않아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제2형 당뇨병은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슐린의 작용이 원활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인슐린 분비의 장애가 생겨 혈당이 올라가는 병입니다.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당뇨병
나와 가족을 위한 당뇨병 예방과 관리정보/ 대한의학회, 질병관리청

 

Question. 3

 

당뇨병와 고혈압의 관계

 

* 당뇨병이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큰가요?

 

A.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이 일반 인구집단과 비교해서 2배 많이 발견되고, 고혈압 환자도 당뇨병 발생 위험이 2.5배나 높습니다. 당뇨병과 고혈압이 함께 있다면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병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두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가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를 받는다면 사망률 및 합병증 발생률을 일반 환자보다 더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환자 상태나 동반 질환에 따라 치료 목표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당뇨병
나와 가족을 위한 당뇨병 예방과 관리정보/ 대한의학회, 질병관리청

 

Question. 4

 

당뇨병 예방에 좋은 습관

 

* 당뇨병 예방에 좋은 습관을 알려주세요

 

A.
당뇨병 환자는 표준체중 유지, 꾸준한 운동,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하기, 절주, 금연 등을 통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울러, 당뇨병에 좋다고 소문난 식품들이(돼지감자, 구지뽕 등) 있으나 대부분 그 성분이 명확하지 않고, 효과 역시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진액 제품들은 설탕이 추가되어 오히려 혈당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또 많은 양을 복용할 경우 식품 자체의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복용 중인 당뇨병 치료약물과의 상호작용으로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당뇨병
나와 가족을 위한 당뇨병 예방과 관리정보/ 대한의학회, 질병관리청

 

Question. 5

 

당뇨병이 있으면 과일을 먹지 못하나요?

 

* 당뇨병에는 과일도 독이 되나요?

 

A.
과일에는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어 건강한 사람에게는 과일을 많이 먹도록 권장하지만,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과일의 당 성분(과당, 포도당 등)이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어 하루에 계획된 총 당질 섭취량을 감안해 적절한 양만큼 먹도록 권장합니다. 과일을 먹을 때는 주스나 즙의 형태보다는 섬유소가 풍부한 생과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하루 1, 2회 분량의 과일을 섭취하도록 권장하는데 1회 양은 사과 1/3개 정도의 양입니다.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당뇨환자의 식이요법
나와 가족을 위한 당뇨병 예방과 관리정보/ 대한의학회, 질병관리청

 

Question. 6

 

당뇨병 전조증상이 궁금합니다.

 

* 당뇨병 전조증상이 궁금합니다.

* 당뇨병 증상을 알고 싶어요

 

A.
당뇨병이 있더라도 증상은 없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거나 혈당을 검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당이 심한 경우 다음, 다식, 다뇨(당뇨병의 3대 증상) 및 체력저하, 피로, 무기력, 졸음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성은 비뇨생식계통 감염이 흔해져 질염이나 방광염, 전신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당뇨병
나와 가족을 위한 당뇨병 예방과 관리정보/ 대한의학회, 질병관리청

 

Question. 7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리나요?

 

* 당뇨병은 단 것을 많이 먹으면 걸리나요?

* 당뇨는 단 음식을 많이 먹는 식습관 하나 때문에도 걸릴 수 있나요?

 

A.
단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당뇨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흔히 먹는 단 음식은 열량이 높은 반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적고 비만의 위험성이 높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이 제2형 당뇨병의 주된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일수록 당뇨병의 발생위험은 높아지는데, 고도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의 사람보다 10년 후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80배나 높습니다. 또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약 80%가 비만입니다. 당뇨병이나 정상과 당뇨병의 경계에 있는 환자들은 단 음식, 특히 단 음료, 사탕, 단 과자 등 섬유질은 거의 없고 달기만 한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해서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당뇨병
나와 가족을 위한 당뇨병 예방과 관리정보/ 대한의학회, 질병관리청

 

Question. 8

 

제로 음료는 당뇨와 상관이 없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 당뇨병에 제로음료들 효과 있나요?

* 제로콜라는 당뇨병이 있어도 먹을 수 있는 음료라던데 맞나요?

* 제로음료로 대체하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나요?

 

A.
제로 음료는 설탕이 아닌 인공감미료(아스파탐, 아세설팜 칼륨 등)를 이용하여 단맛을 낸 제품으로, 다른 가당음료와 달리 열량이 기준 미만(100ml 당 4kcal)으로 낮기 때문에 체중 조절이나 혈당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건강증진을 위해 설탕과 같이 정제된 당류를 함유한 음료나 음식 섭취를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설탕 대신 열량이 없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했을 때 혈당개선이나 체중감량의 효과는 입증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가당음료뿐 아니라 인공감미료를 이용한 음료 섭취와 당뇨병 발생과의 관련성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설탕이나 꿀, 각종 시럽 등의 첨가당이 포함된 음료수를 즐겨 마시던 습관이 있다면 물로 대신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만, 당류 섭취를 줄이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제로 칼로리 음료를 적당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
대한당뇨병학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