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암 생존율을 높이는 영양소
[목요칼럼] 암 생존율을 높이는 영양소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3.11.16 11:41
  • 최종수정 2024.03.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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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와 암 생존율

[헬스컨슈머] 암 생존율은 의료기술의 효과와 의료체계의 성과를 드러내는 대표적 지표이다. 암 5년 생존율은 암 환자가 치료를 시작한 지 5년 이내에 그 암으로 사망하지 않을 확률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인의 암 생존율을 높여주는 방법 중 결핍한 비타민D를 보충하는 방법은 가장 비용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거의 모든 국민(97% 이상)이 비타민D 부족/결핍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독일, 일본, 미국 등 다국적 연구팀은 비타민D를 보충하면 암 사망률이 12%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노인 의학 국제학술지 ≪노화연구리뷰(Ageing Research Reviews)≫에 발표하였다.

총 10만명 이상 참가자가 포함된 14개의 무작위 대조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주사요법이 아닌 매일 비타민D를 복용한 사람들과 비타민D가 부족/결핍한 사람들에게 나타난 결과이다.

2012년 2월 노르웨이 암 연구소(Institute of Population-based Cancer Research) 연구팀은 노르웨이 유방암, 대장암, 폐암, 림프종 환자의 비타민D 수치와 생존율에 관한 연구 결과를 ≪암 원인과 통제(Cancer Causes and Control)≫ 저널에 발표하였다.

1984년부터 2004년 사이에 유방암, 대장암, 폐암 또는 림프종 진단을 받은 노르웨이 환자 658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혈중 농도를 암 진단 후 90일 이내에 측정하고 2008년까지 추적 관찰하였다.

환자를 네 가지 비타민D 수치 그룹으로 나누어 사망을 모니터링하며 분석한 결과, 비타민D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33ng/ml)이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폐암 환자의 경우 비타민D 수치 18ng/ml 미만인 자들보다 33ng/ml 이상인 자들의 생존율이 209% 더 높았다. 

폐암은 높은 사망률로 악명 높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할 만큼 두려운 암으로 통한다. 실제 국내 폐암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 당 36.8명으로 전체 암 사망자 중 가장 높다. 또한 폐암을 진단받고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36.8%에 그친다(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대장암의 경우 비타민D 수치 18ng/ml 미만인 자들보다 33ng/ml 이상인 자들의 생존율이 97% 더 높았다. 유방암은 60%, 림프종(혈액암)은 22% 생존율이 더 높았다.

평균 수치 16.1ng/ml인 대한민국 국민의 비타민D 수치를 정상 수치(30~100ng/ml)로 회복하기만 해도 암 생존율이 어렵지 않게 늘어날 수 있다.

비타민D 정상 수치는 한달 1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매일 비타민D 4000IU ~ 10,000IU를 복용하면 달성할 수 있다. 그야말로 비용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출처: positivebioscience.com/vitamin-d-deficiency-cancer-symptoms/)

 

비타민D는 신체의 다양한 생리학적 과정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작용으로 암 생존율을 높인다;

1. 세포분화와 성장조절 (Cellular Differentiation and Growth Regulation):
비타민D는 세포 분화 및 성장 조절에 관여한다. 적절한 수준의 비타민D는 정상적인 세포 성장을 유지하고 암세포의 통제되지 않는 증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2. 면역체계 조절 (Immune System Modulation):
비타민D의 면역 조절 효과는 특정 면역 세포의 활동을 향상시켜 신체가 암세포를 보다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제거하도록 도와준다.

3. 항염증 효과 (Anti-inflammatory Effects): 
항염증 특성을 갖고 있는 비타민D는 염증을 줄임으로써 암세포가 번성하기에 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4. 신생혈관 억제 (Inhibition of Angiogenesis):
비타민D는 종양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혈관을 생성하는 과정인 혈관신생을 억제한다. 이 과정을 억제함으로써 비타민D는 종양의 성장과 확산을 제한할 수 있다.

5. 세포사멸 유도 (Induction of Apoptosis): 
비타민D는 손상되거나 비정상적인 세포가 스스로 파괴되는 과정인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이는 암세포를 포함하여 잠재적으로 유해한 세포의 성장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연적인 메커니즘이다.

6. DNA 복구 (DNA Repair): 
비타민D는 DNA 복구 메커니즘에 기여하여 유전 물질의 무결성을 유지하고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돌연변이의 축적을 예방한다.

7. 암 치료에 대한 향상된 반응 (Enhanced Response to Cancer Treatment): 
충분한 수준의 비타민D는 화학 요법 및 방사선 요법과 같은 특정 암 치료의 효과를 향상시킨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