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진료 시즌2] (32)인천성모병원 ‘가려움증 클리닉’
[주특기진료 시즌2] (32)인천성모병원 ‘가려움증 클리닉’
  • 박효순 건강의학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3.11.21 10:24
  • 최종수정 2023.11.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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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가려움증 환자에게 복음 전한다

- 가려움증 권위자 김혜성 교수가 책임 맡아
김혜성 교수의 검사 장면.사진·인천성모병원 제공

 

[헬스컨슈머]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과 함께 차갑고 건조해진 공기가 피부를 자극한다. 겨울철에는 특히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기 마련이다. 가려움증은 주로 자려고 누웠을 때, 강한 난방, 스트레스나 불안 상태에서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가려움증(소양감)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불쾌하고 매우 흔한 증상이다. 원인은 급속 노화, 신장이나 간 질환, 당뇨 등의 전신 질환, 아토피피부염, 건선, 두드러기 등 피부질환인 경우가 많다. 가려움증을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이를 겪는 이들에겐 더없는 고통이다. 가벼운 접촉이나 온도 변화, 정신적 스트레스와 같은 일상생활 속 흔히 발생하는 자극에도 유발될 수 있다. 그러나 6주 이상의 만성 가려움증은 다양한 피부질환 외에도 전신 질환, 신경학적 질환, 정신 질환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최근 가려움증 클리닉(ITCH clinic)을 개설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가려움증 클리닉이 도입된 곳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가려움증 클리닉을 통해 극심한 가려움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겠다’는 것이 클리닉 운영의 목표다.

 

김혜성 교수의 진료 장면.사진·인천성모병원 제공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검사, 최선의 치료

보다 구체적으로 가려움증의 원인을 살펴보면, 만성 가려움증 유발하는 피부질환(피부건조증, 아토피 피부염, 건설, 두드러기, 접촉성 피부염, 편평태선, 결절성 양진, 옴, 곤충 무림, 무좀 등), 전신 질환(만성 신장질환, 만성 간질환, 담즙 정체,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 및 저하증, 고형암, 백혈병, 림프종, 진성적혈구증가증, 빈혈, 후천성면역결핍증 등), 신경학적 원인(다발성 경화증, 상완요골 가려움증, 이상감각등 신경통, 대상포진 등), 강박반응성 장애 및 정신적 원인, 노화로 인한 피부 장벽의 기능 저하로 피부 건조와 피부 산도 변화, 면역시스템의 노화로 매개 염증 반응의 증가, 촉각세포의 감소로 가려움증 발현 등 다양하다.

가려움증 클리닉은 만성 가려움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검사, 최선의 치료를 제공한다. 또 가려움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가려움과 관련된 피부 조직 전사체(transcriptome) 발현 및 미생물균총에 대한 분석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가려움에 획기적인 효과를 보이는 신약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물론, 가려움을 경감시키는 도포제나 보습제를 개개인별로 추천·처방하고, 가려움을 개선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에 대해서도 상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려움증 클리닉 진료는 국내 가려움증 최고 전문가로 통하는 김혜성 피부과 교수가 맡는다. 진료 분야는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피부염 가려움 △건선 가려움 △두피 소양증 △항문 소양증 △노인성 소양증 △결절성 소양증 △임산부 및 소아 가려움 △신장이나 간 질환 등으로 인한 가려움 등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가려움이다.

 

김혜성 교수의 진료 장면.사진·인천성모병원 제공

 

◇김혜성 교수 "피부질환과 가려움증 모두 해결"

김혜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가려움증 클리닉 책임 의료진)는 "대부분의 가려움증 환자는 노화, 알레르기 성향, 신장이나 간질환, 당뇨 등의 전신 질환이나 피부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가려움증은 잠자리에 들 때 더 심해질 수 있는데, 이는 밤에는 긴장을 풀고 온전히 나의 감각에 집중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가려움증 클리닉 운영을 통해 가려움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피부질환과 가려움을 모두 잡는 인천지역 최고의 대학병원 피부과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진료가 필요한 가려움증 8가지 이다. 하나, 6주 이상 가려움이 지속된다. 둘, 가려움증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 셋, 긁어도 해소되지 않는 가려움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하다. 넷, 긁은 부위의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결절이 생긴다. 다섯,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도 가려움이 좋아지지 않는다. 여섯, 피부는 멀쩡한데 가려움증만 극심하게 나타난다. 일곱, 가려움증과 함께 제중 감소, 어지럼증, 피로, 심한 갈증, 황달 등의 증상이 있다. 여덟, 함께 사는 가족이나 동거인도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생활 속에서 가려움증 유발을 피하거나 관리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목욕 피하기, 높은 온도 피하기, 얇고 가벼운 옷 입기, 보습제 바르기, 자극적인 옷감 소재 피하기, 긁지 않기, 손톱은 짧게 깎기 등을 잘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