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가수 유열에게 필요한 영양소
[목요칼럼] 가수 유열에게 필요한 영양소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3.11.23 12:15
  • 최종수정 2023.11.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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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와 폐섬유증
(출처: n.news.naver.com/article/025/0003322914)

 

최근 가수 유열이 폐질환(폐섬유증)으로 인해 몰라보게 야윈 근황이 공개됐다.

폐섬유증은 폐조직 내에 섬유화라는 과정이 진행되면서 폐의 기능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폐섬유증이 무서운 이유는 지속적으로 폐가 손상되지만,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기 전까지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폐섬유증은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데, 이미 호흡곤란이 있는 상태에서 진단될 경우 통상 3년 이내 절반 정도의 환자가 사망에 이른다.

국내 폐섬유증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2018년 1만4000여 명이던 폐섬유증 환자가 2022년 2만여 명으로 43%가량 늘어났다.
폐섬유증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폐이식 수술로 진행된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섬유화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할 뿐 계속 진행된다면 결국 '폐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우리 몸에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해준다면, 그리고 비타민D 건강 수치(40~60ng/ml)이상을 유지해 준다면 폐섬유증을 예방하고 치료를 촉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출처: buzzrx.com/blog/copd-vs-ipf-idiopathic-pulmonary-fibrosis)

 

많은 연구에서 비타민D가 폐섬유증 질환에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비타민D는 폐섬유증의 응고/응고 단계, 염증 단계, 섬유아세포 이동/증식/활성화 단계의 진행에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치며 항섬유화 역할을 한다.

2014년 8월 한국 원광대 의대 연구팀은 비타민D가 Type1 Collagen 합성을 억제하여 폐의 섬유화를 방지한다는 연구 결과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서 발간하는 저널《결핵 및 호흡기질환(Tuberculosis and Respiratory Diseases)》에 발표하였다.

2017년 6월 중국 선양 중국의과대학 성징병원 연구팀은 만성 비타민D 결핍은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의 활성화를 통해 폐 섬유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하였다.

2018년 11월 그리스 국립 카포디스트리아대학교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연구팀은 비타민D가 폐섬유증 환자의 섬유증 반응을 둔화시키며 질병 진행을 예측 가능케한다는 연구 결과를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발표하였다.

2015년 1월부터 2018년 2월 사이 다양한 형태의 섬유성 간질성 폐질환(ILD)을 앓고 있는 환자 133명을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래 그래프와 같이, 비타민D 수치 17.9ng/ml 이상인 자들에 비해 미만인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상태가 더 악화되었다. 참고로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1ng/ml이다.
 
 

 
(출처: European Respiratory Journal 2018 52: Suppl. 62, PA2902.)

 

2021년 12월 중국 베이징중의약대학교 연구팀은 비타민D가 폐섬유증을 완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면역 약리학 저널(International Immunopharmacology)》에 발표하였다.

(출처: youtube.com/watch?v=UoP7jeB-lFA)

 
 

비타민D가 폐섬유증을 예방하고 치료를 촉진하는 기전은 다음과 같다.

1. 항염증 효과(Anti-inflammatory effects):
염증은 폐섬유증의 발생과 진행에 중요한 요인이다.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비타민D는 염증 반응을 조절함으로써 폐 섬유증의 발생 및 진행에 핵심 요소인 폐의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2. 면역시스템 조절(Regulation of the Immune System):
비타민D는 면역체계를 조절하여 조직 손상 및 섬유증에 기여할 수 있는 과잉 면역 반응을 예방한다. 즉, 섬유증 발병에 중요한 면역 세포와 사이토카인의 활동을 조절하여 면역 반응의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폐 흉터를 유발하는 과장된 면역 반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3. 섬유아세포 조절(Fibroblast Regulation):
비타민D는 조직 흉터와 관련된 특정 단백질과 분자의 생성을 조절하여 섬유증 과정에 영향을 준다. 비타민D는 섬유아세포의 증식과 활성화를 억제하여 폐에 과도한 흉터 조직이 침착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4. 조직 복구 및 재생(Tissue repair and regeneration):
비타민D는 세포 성장과 분화에 영향을 미쳐 정상적인 조직 구조를 복원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폐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고 복구 메커니즘을 도와 잠재적으로 섬유증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5. 항섬유화 효과(Antifibrotic Effects): 
비타민D는 섬유증과 관련된 분자 경로를 직접 방해하여 잠재적으로 항섬유화제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섬유증 발달과 관련된 다양한 신호 전달 경로에 영향을 주어 잠재적으로 상태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출처: gigadocs.com)

 
결론적으로 폐섬유증을 예방하며 건강한 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부족/결핍한 비타민D 수치를 정상(30~100ng/ml)으로 회복시키는 게 급선무이다. 또한 폐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비타민D를 복용하여 비타민D 건강 수치(40~60ng/ml)를 유지하여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비타민D 수치가 부족/결핍 수준(16.1ng/ml)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걱정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비타민D 수치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건강 증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일일 복용량이 적어 정상 수치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비타민D 검사를 통해 자신의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해보고 하루빨리 정상 수준을 회복시켜야 한다.

비타민D 건강 수치(40~60ng/ml)를 유지하려면 일단 3~4개월 동안 소아는 일일 2000IU 그리고 성인은 최소 일일 4,000IU 이상을 섭취한 후 비타민D 혈중농도(수치) 검사를 해보고, 그 결과에 맞춰 섭취량을 조절하면 된다. 개인마다 여러 조건에 의해 흡수율이 달라 도달 수치에 6배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혈중 비타민D 수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비타민D는 복용량이 아닌 혈중 수치로 관리해야 함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