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 운영 개시, 대국민 제보 접수 시작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 운영 개시, 대국민 제보 접수 시작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11.24 16:23
  • 최종수정 2023.11.24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응 관련 부처 간담회도 열어...건소연 등 소비자단체 연합 성명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기업이 가격을 올릴 경우 맞닥뜨릴 시장 저항성을 감안해 용량을 줄이고 재료의 질을 낮추는 등 소비자 기만 행위를 일삼을 때 쓰는 용어인 슈링크플레이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조홍선 부위원장 주재로 11월 22일 슈링크플레이션 관계부처(기재부‧농식품부‧산업부‧해수부‧식약처), 소비자단체, 한국소비자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현재 문제되고 있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각 부처 및 단체 등과 논의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정부는 물론 소비자단체 및 업계 등 민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한 자리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실태조사 등에 대한 진행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공정위와 관계기관 및 업계 간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이날 조 부위원장은 슈링크플레이션이 일종의 기만적 행위로, 소비자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엄중함을 지적하고, 따라서 시장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정확한 정보에 기반하여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소비자원은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73개 품목(209개 가공식품)에 대해 조사를 11월말까지 진행하고, 이에 대한 결과는 12월 초 발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사대상 품목에 포함되지 않은 품목의 용량조정 등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11월 23일부터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를 설치*하여 대국민 제보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고방법은 한국소비자원 대표 홈페이지(kca.go.kr), 참가격 홈페이지(price.go.kr) 내 ‘슈링크플레이션 신고하기’ 팝업을 클릭하면 된다고 안내한 공정위는 이밖에 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사업자와 자율협약 체결을 추진하여 단위가격․용량‧규격 등의 변경시 사업자가 스스로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각 부처들도 식품, 공산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의 편법 인상을 방지하고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한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조 부위원장은 관계 부처에게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정보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고, 소비자단체에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철저히 감시하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줄 것을 요청하면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 슈링크플레이션과 관련, 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소비자단체연합도 관련 성명을 내고 이의 시정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