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짜고, 덜 단’ 먹거리에 ‘올인’하는 정부....왜 그럴까?
‘덜 짜고, 덜 단’ 먹거리에 ‘올인’하는 정부....왜 그럴까?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11.24 16:48
  • 최종수정 2023.11.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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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WHO기준 1.5배 짜게 먹어...식품 개발 지원에 요리법도 소개

[헬스컨슈머] 맛의 대명사는 역시 ‘단 짠’

그러나 이제 정부가 앞장서 ‘덜 짜고 덜 단’ 먹거리에 올인하고 있다.

이유는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3,080mg('21년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2,000mg)보다 1.5배 높은 수준이며, 당류의 경우 여자 청소년 등 일부 연령층에서 권고기준 이상으로 당류를 섭취하고 있기 때문.

정부는 1일 나트륨 섭취량을 2025년까지 3,000mg 이하로 감소시키고 당류는 가공식품 통한 섭취량을 1일 열량의 10% 이내(50g)로 관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나트륨·당류 섭취를 줄인 건강한 식생활 실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더 건강한 간편요리 한끼’라는 주제로 ‘전자책(e-book) 우리 몸이 원하는 삼삼한 밥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삼산한 밥상’이 2012년부터 나트륨·당류 저감 요리경연대회에 출품된 메뉴를 선정하고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을 거쳐 조리법, 식재료 종류 등을 개선해 매년 발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왼쪽 카드뉴스 참조>

이번에 발간한 ‘삼삼한 밥상’에는 2022년 나트륨 당류 저감 요리경연대회*에 출품된 가정간편식 조리법 10가지와 칼륨이 풍부한 토마토를 사용하여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거나 오레가노, 월계수 잎 등 허브류를 사용해 풍미를 높여 나트륨 사용량 줄인다는 등 나트륨·당류를 줄일 수 있는 요리팁이 수록되어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요리경연대회 주제는 해마다 바뀌는데 2020년 혼밥 메뉴, 2021년 캠핑요리, 2022년에는 가정간편식, 2023년에는 도시락이었다고 식약처는 안내했다.

식약처는 또한, 가정간편식 메뉴별로 1인분 제공량당 열량과 탄수화물·단백질 등 영양성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식재료부터 단계별 조리방법, 조리예시까지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고 덧붙였다.

‘삼삼한 밥상’은 ‘식품안전나라 누리집(www.foodsafetykorea.go.kr) > 알림·교육 > 교육홍보자료실 > 교육자료 > 당나트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교보문고,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에서도 전자책자(e-book)으로 볼 수 있으며 삼삼한 밥상의 저감 메뉴 조리법 등은 요리앱인 ‘만개의 레시피’에도 확인할 수 있으며 저감 요리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채널인 마이나슈TV에 공개했다.

식약처는 참고로 삼삼한 밥상 요리팁 등을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예방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자로 제작해 지역보건소 259개소에 배포하였으며 내년에는 조리학과, 영양 관련 협회 등에도 추가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와함께 “덜 짜고, 덜 단” 식품 개발 적극 지원나트륨·당류의 함량을 줄인 김밥, 치킨 등 18종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는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한 결과, 나트륨·당류를 줄인 김밥 등 가공식품 11종과 치킨 등 조리식품 7종이 시장에 출시되었다고 소개하는 가운데 이번 사업에 참여한 식품제조·가공업체 13곳, 식품접객업소(프랜차이즈) 4곳 등 중소 식품제조·가공업체와 식품접객업소 영업자에게 나트륨·당류 저감화 방법을 제공하고 전문가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총 18종의 제품 개발을 지원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 연도별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지원사업 추진 품목

연도

가공식품

외식

`20

즉석조리식품(찌개, 즉석조리식품), 장류

피자, 치킨, 육개장, 떡볶이, 음료류

`21

즉석섭취식품(도시락)

피자, 치킨, 순대국

`22

즉석섭취식품(삼각김밥), 음료류

샐러드 드레싱, 김밥, 떡볶이

`23

즉석섭취식품(김밥), 냉동밥, 음료류

치킨, 막창볶음, 음료류

 

식약처는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양념육이나 소스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재료는 줄이고 채소 등으로 대체하거나 설탕의 사용을 줄인 대신 당알콜 등을 사용해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보다 나트륨·당류의 함량을 10% 이상 줄였다고 소개했다.

식약처는 아울러 이번에 개발된 식품에는 지난 10월 개정된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에 따라 ‘덜 짠’, ‘당류를 줄인’ 등 저감 제품임을 표시할 수 있다며 식약처는 향후 저감 표시기준에 대한 영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가공식품 저감 제품은 ‘나트륨’과 ‘당류’ 함량을 시중 유통되는 평균값 대비 10%이상 줄였거나 자사 유사제품 대비 25% 이상 저감하여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의 기준에 적합하므로 이를 표시하여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가공식품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지원 사업에 김밥, 주먹밥, 냉동밥, 농후발효유가 포함된 이유로 김밥, 주먹밥 등 가정간편식 이용이 지속 증가* 함에 따라 영양관리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 중 업계의 요구와 제품 출시 가능성, 나트륨 저감 시 효과성 등을 검토하여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당류의 경우 유제품으로 건강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함유된 제품군 중 업계의 요구, 제품 출시 가능성, 저감 제품 개발 후 저감 표시를 할 수 있는 품목 등을 고려하여 선정했다며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2020년 3조 3,454억 원에서 2021년 3조 9,097억원 그리고 2022년 4조 4,61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래 붙임 나트륨 당류 저감 식품 개발 예시 식품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