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돌접종의 시작, 그리고...
[엄마기자단] 돌접종의 시작, 그리고...
  • 이재정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3.11.30 15:01
  • 최종수정 2023.11.3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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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접종 순서와 시기

[헬스컨슈머]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접종하게 되는 B형 간염, 그리고 새 살이 돋고 아무는데까지 제법 시간이 소요되는 BCG, 2개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예방접종들을 잘 끝내고 돌을 맞이하였다. 마침 병원에서 그리고 예방접종알리미로부터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돌접종의 시작을 알리는 문자다. 드디어 시작이구나...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했다. 왜냐하면 영유아기에 접종해야 하는 예방접종의 수는 대략적으로 13가지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반 이상이 돌을 기점으로 하여 접종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돌 접종도 많은데 돌 즈음부터 돌치레 또한 긴장하게 하는 요소이니 아기가 혹시나 아프거나, 주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까, 접종한 뒤 접종열에 시달리지는 않을지 온갖 걱정이 되기 떄문이다.

이런 저런 걱정이 태산이지만 그렇다고 국가에서 권장하는 예방접종을 미루거나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간혹 아낙필락시스 쇼크와 같은 증상이나 심한 피부 질환을 보이는 아이의 경우를 제외하곤 대다수의 부모는 시기에 맞춰 접종을 한다. 이는 어릴 때 접종하는 것이 좋다는 이유 때문이다. 어릴 때에 별 탈 없이 지나가더라도 성인이 되어 큰 문제를 겪을 수도 있고, 아이가 단체 생활을 할 때에 미접종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기자가 두 아이를 양육하며 공부하고 체크해둔 내용을 나누고자 한다.

돌 접종 시기는 정확히 언제일까?

돌 접종은 왜 돌 접종이라 불리울까? 보통 생후 12개월부터 생후 15개월 이전에 접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돌 접종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권장되는 백신은 무려 8가지나 된다. 함께 접종해도 안전한 백신은 하루에 2개씩 접종하게 되는데, 그러하다면 총 4회에 걸쳐 접종하게 된다. 그러나 한 번 접종한 뒤에 다음 접종까지는 최소 1주일간의 간격을 요하기 때문에 최소 한 달이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이 일정은 아무런 이슈가 생기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다. 아직도 확진자 수가 제법 되는 코로나19나 시시때때로 출몰하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혹은 아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접종을 할 수 없기에 접종 기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기에 돌 접종의 경우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길 추천한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돌 접종 순서

돌 접종은 사실 반드시 이때 맞아야 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다. 소아과 의사마다 조금 다르기도 하고, 시기에 따라 인플루엔자 접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아이 컨디션에 따라 접종 개수를 조절하기도 한다. 기자는 일반적인 접종 순서라고 하는 것을 설명듣게 되었고, 그에 따라 접종을 하게 되어 해당 내용을 공유하는 바이다.

보통 생후 12개월 때 하는 첫 접종은 수두(VAR)와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인 경우가 많다. 이 두 백신은 동시 접종이 가능한데, 두 백신을 한 팔에 접종하지는 않고 한 팔에 하나씩 접종한다. 참고로 돌 접종부터는 다리에 맞던 것과는 다르게 팔에 접종한다는 점이 6개월 이전의 접종과 다른 점이다. 수두와 MMR의 경우 동시 접종하지 않았을 경우 각 백신의 접종 사이의 간격은 4주라는 간격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따라서 소아과 의사 선생님께서도 두 접종을 같이 하는 편이 좋다고 하셨다. 그렇게 돌 접종의 1주차가 지나갔다.

2주차에는 일본뇌염과 A형 간염(HepA)을 접종하게 되었다. 일본 뇌염의 경우 1차 접종 후 일주일 후에 2차 접종을 하게 되기에 수두와 MMR 다음 주에 맞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3주차에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본 뇌염 2차와 6개월 이전에 접종했던 뇌수막염(B형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과 폐렴구균(PCV), D-tap 4차 접종 중 하나를 함께 접종하게 되고 이때 접종하지 않은 두 가지를 마지막 4주차에 접종하게 된다.

또한 인플루엔자 즉 독감예방주사의 경우 만12세 미만까지는 매년 접종해야한다.

일본 뇌염, 사백신과 생백신의 차이

일본 뇌염의 경우 사백신(IJEV)과 생백신(LJEV)으로 나뉘어진다. 일본 뇌염은 치사율이 무려 30%에 달하는 질환으로 애석하게도 치료제가 없다고 한다. 2002년부터는 생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부모가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백신 모두 안전하고 효과는 우수하다. 그러나 사백신의 경우 항체 생성률이 조금 약해 접종 횟수가 늘어나게 된다. 반드시 주의할 점은 사백신과 생백신의 혼합 접종, 교차 접종은 금물이다.

사백신은 불활성화백시으로 죽은 균의 일부를 이용하여 만든 항원을 접종하여 그 균에 대해 항체를 만들어내는 것으로서 총 5회 접종해야한다. 접종 간격은 생후 12개월에서 23개월 사이에 1차 접종을 한 뒤, 1차 접종일로부터 7일 이후 2차 접종하고, 12개월 뒤 3차 접종을 하게 된다. 그 후 만 6세와 만 12세에 각각 1회씩 추가 접종을 하는데 무료로 접종이 진행된다. 반면에 생백신은 약독화 백신으로 살아있는 균을 배양해 균이 가진 독소를 약화시켜 주사약 속에 넣어 만든 백신으로 총 2회 접종하게 되는데 생후 12개월에서 23개월에 1차 접종을 하고, 12개월 뒤 2차 접종을 하며 백신의 종류에 따라 무료인 것도 있고, 자기부담금이 생기는 것도 있다. 기자의 경우 의사 선생님께 문의하니 간혹 생백신을 접종 후 2차를 접종할 시기에 백신이 없는 경우가 왕왕 생기기도 한다며 짐짓 걱정되는 말씀을 하시어 결국 두 아이 모두 사백신으로 접종하게 되었다.

접종 이상 반응

기자는 아이의 기침도, 장염으로 인한 탈수와 잦은 설사도 겁이 나지만 열이 가장 무섭다. 한 번 열이 나기 시작하면 해열제도 잘 듣지 않고, 가까스로 복용한 해열제를 게워내는 첫째 아이로 인해 미열에도 호들갑 떨게 된다. 그리하여 접종 후 꼭 의사 선생님께 확인받는 것이 열이 나는 접종인지를 묻는 것이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접종열은 어느 접종이나 열이 날 수도 있지만 대표적으로 폐렴구균과 일본 뇌염, 인플루엔자(독감예방주사) 백신이 제일 발열이 흔한 접종이라고 하셨다. 열과 함께 접종 부위가 붓거나 간혹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설사나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한다. 이런 접종 후 이상반응은 접종하자마자 그러는 경우도 있지만 수두와 MMR과 같은 생백신의 경우는 우리 몸에서 항체를 만드는 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약 2주 이후에 나타날 때도 있다고 하니 접종 당일만 잘 살펴본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접종열의 경우 보통은 하루, 접종 부위가 붓거나 하는 등의 피부로 드러나는 이상 반응은 사흘 정도면 완화되나 그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다. 또한 드물게 호흡곤란이나 전신에 산발적인 발진·발적이 보일 경우에는 지체없이 병원에 가야한다.

아이의 컨디션 난조로 돌 접종은 무려 7주에 걸쳐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어느 새 15개월 접종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도 아이가 씩씩하게 잘 넘겨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간혹 예방접종을 선택하지 않는 부모도 있지만 기자의 경우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권고되는 시기에 예방접종은 꼭 하려는 편이다. 작고 연약한 팔에 주사 바늘이 들어갈 때면 방긋 웃던 아이가 소리 내어 울고 엄마를 찾는 것을 본다. 첫 아이 때는 마냥 마음 아프던 일이 둘 째 아이를 보면서는 다 커가는 과정이야. 괜찮아! 라고 달래는 나를 보니 무뎌진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아이의 울음과 접종 이상반응이 무섭다고 접종하지 않기엔 세상의 많은 바이러스들이 두렵다. 예방접종으로 큰 병을 막을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우는 아이도 접종열로 고생하는 아이를 뜬 눈으로 보살피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