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단] 초가삼간 다 태워먹는 빈대의 습격!
[청년기자단] 초가삼간 다 태워먹는 빈대의 습격!
  • 홍성훈 청년기자
  • 기사입력 2023.12.01 10:47
  • 최종수정 2023.12.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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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최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권에서 빈대가 기승을 부리는 데 이어 지난 9월 계명대학교의 한 학생이 빈대로 인한 피해 신고가 접수된 이후 한국에서도 빈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7080년도에 보급한 살충제 덕분에 빈대가 종적을 감췄으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 팬데믹 이후 증가한 외국인 여행객 및 화물 교류의 증가 그리고 살충제 내성을 가진 빈대의 출몰로 이에 대한 골머리를 앓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모기나 벼룩처럼 말라리아나 페스트 같은 질병들을 매개하는 생물은 아니기에 그에 따른 2차 피해는 없다는 것이 위안점이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빈대 너는 누구냐?!
국내에선 예로부터 “빈대 붙는다”나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 등 빈대에 대한 부정적인 속담의 주인공으로 유명했다. 그렇다면 어떠한 면에서 빈대는 이토록 모두에게 밉상이 되었을까? 빈대는 검붉은 몸의 노린재와 유사하게 생긴 흡혈 곤충으로 주로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서식한다. 낮에는 벽이나 침구류 사이에 숨어 있다가 밤에 기어나와 흡혈하는 특성 때문에 배드버그(Bedbug)라는 이름이 있다. 

빈대는 모기에 비해 흡혈하는 노하우가 떨어져 서로 물린자국을 비교해 보면 확연한 특징이 보인다. 모기의 경우, 혈관이 잘 보이는 피부를 찾아 물어 물린 곳을 중심으로 피부가 볼록 나온다. 반면, 빈대는 연하다 싶은 피부는 다 찔러보는 습성이 있어 물린 곳을 중심으로 산발적, 평평한 붉은 부종이 보인다. 그래서 모기에게 물렸을 때보다 더 간지럽고 따가운 양상을 띠게 된다. 많은 사람이 곤충으로 인한 부종이 생겼을 때 버물리와 같은 완화제를 사용할 것이다. 해당 약제에도 항히스타민 성분이 있으나 큰 효과를 보진 못하기에 ‘세리티진이나 지르텍’ 같은 항히스타민제를 이용하면 좋다는 것이 약사들의 의견이다.

■빈대 퇴치 및 예방법
빈대가 출몰했을 때 방역업체를 통해 상담하고 해결하는 것이 제일 좋겠으나 그럼에도 계속 피해를 볼 수 있기에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역 방법들을 알아보자. 질병관리청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잡아준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물리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가 있다.

물리적 방제는 전기다리미를 이용한 스팀 고열 분사, 오염된 직물을 건조기로 소독 그리고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빈대에게 노출된 모든 장소를 청소 후 흡입 물은 폐기 처리하는 것이다. 빈대는 5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사멸되기에 위의 세 가지 방법을 모두 이용해 처리하면 효과적인 방역이 될 것이다.

화학적 방제는 환경부에서 허가한 살충제를 이용해 빈대의 서식처에 살포해 퇴치하는 방법이다. 매트리스, 침대 라인 등 직접적인 분사는 자제하고 가열 연막 또는 훈증 이용 시, 숨어 있던 빈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도움말 New England Jouranl of Medicine,서울아산병원, 질병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