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치료제 드레스 증후군 발생 주의
뇌전증 치료제 드레스 증후군 발생 주의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12.04 14:28
  • 최종수정 2023.12.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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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티라세탐, 클로바잠…발진, 붓기에 열 증상땐 즉시 치료해야

[헬스컨슈머] 요즘은 사회적으로 잘못된 인식을 줄 우려가 있어 안 쓰는 용어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잠시 언급한다면 일명 ‘간질’로 불리우는 뇌전증에 쓰이는 치료제이자 불안 등에도 처방되는 약들에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 드레스 증후군이 발생할 수 도 있다는 경보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뇌전증, 불안 등에 사용되는 ‘레비티라세탐’, ‘클로바잠’ 성분의 의약품을 복용할 경우에 드물지만 심각한 약물 반응인 ‘드레스 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내용의 ‘의약품 정보 서한’을 배포했다고 11월 30일 밝혔다.

현재 ‘레비티라세탐’은 75개 품목을 22개 업체가 내놓고 있으며, ‘클로바잠’은 2개 품목을 1개 업체에 의해 제품들이 국내 허가를 받아 있다. <아래표 참조>

식약처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서 11월 28일 발행한 서한을 검토한 결과 국내 의약 전문가와 관련 환자에게도 동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 ‘의약품 정보 서한’을 마련·배포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식약처는 ‘드레스 증후군’은 약물 투여 시작 후 2주에서 8주에 시작될 수 있으며, 38℃ 이상의 고열, 홍역과 유사한 반구진 발진이 얼굴 또는 팔에서 시작해 전신 피부 증상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으로 1~2cm 크기의 림프절 병증, 호산구 증가, 간 기능과 신장 기능 이상 증상이 나타나며, 드레스 증후군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발작 등 조절을 위해 ‘레비티라세탐’ 또는 ‘클로바잠’ 성분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가 의료진과 상의 없이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되며, 복용 후 발진 등 드레스 증후군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의료진에게 복용 중인 약물 정보와 증상에 대해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 전문가는 환자에게 드레스 증후군의 발생이 의심되는 경우 관련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즉각적인 치료를 받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또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14-3330 또는 1644-6223, 대표 누리집 www.drugsafe.or.kr)에 전화, 우편, 팩스 등으로 부작용을 신고할 수 있으며,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 장애, 질병 발생 등의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부작용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고 피해구제방법을 소개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하고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의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적극 알리고, 필요한 안전조치는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