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만성질환 사망자 28만 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74.3% 차지 
2023년 만성질환 사망자 28만 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74.3% 차지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12.12 14:16
  • 최종수정 2023.12.12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료비의 80.9% 지출...2022년 만성질환 사망자 28만 명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2022년을 기준할 때 만성질환 사망자는 28만 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4.3%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매년 우리나라의 주요 만성질환 현황과 건강위험요인을 분석하여, 관련 정책 및 보건사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발행하는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2023년도 판을 12월 12일 발간했다.

이 자료는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국가승인통계를 중심으로 국내외 관계 기관에서 발간된 통계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만성질환의 주요 이슈와 관련 요인을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는데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질병 부담이 높은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을 주요 만성질환으로 지정하여,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만성질환에 의한 사망이 2020년의 244,719명, 2021년의 252,993명에서 계속 증가세를 보여 2022년에는 276,930명으로 전체 사망의 74.3%를 차지하였으며, 만성질환 중에서는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등의 순위가 높았다.

또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33,715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9.0%였으며, 뇌혈관질환으로 6.8%, 당뇨병으로 3.0%, 고혈압성질환으로 2.1% 사망했다.

[2022 사망원인 분석]
사망원인 구성비

 

또한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 2019년 70조 원에서 2020년 71조 원 2021년 78조 원, 2022년 83조 원으로 불어나 전체 진료비의 80.9%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진료비는 순환기계질환으로 인한 비용이 12조 7천억 원으로 질환별 진료비 전체의 12.4%를 차지하였고, 악성신생물(암), 소화기계질환 등의 진료비 비율이 높았고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3조 원으로 가장 높았고, 2형당뇨병이 3.0조 원으로 그 다음이었다.

최근 10년간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 변화를 살펴보면, 만30세 이상 성인의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이 코로나19 유행 기간을 거치면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자료는 분석했다.

 

 

이 자료는 아울러 건강위험요인 중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음주, 신체활동은 정체 상황이다. ’21년의 성인 현재 흡연율은 19.3%로 전년 대비 1.3%p 감소하였으며,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3.4%로 지난 10년간 12~14%를 유지하고 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16년 이후 꾸준히 50% 미만임을 보여주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국가적 보건관리 역량이 감염병 위기 대응에 집중되어 만성질환에 관련된 정책이나 사업 개발이 다소 늦어진 점이 있었다”면서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효과적인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이번에 발간하는 2023년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통해 제기된 새로운 만성질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한편, 만성질환 유병·발생 현황과 위험요인에 대한 조사감시사업, 건강검진 기준 및 질 관리, 만성질환 진단검사 표준화, 교육·홍보 및 전문가 양성 등과 같은 기존의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도 내실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