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기후변화 위기, 감염병 위협 증가 
한반도의 기후변화 위기, 감염병 위협 증가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12.15 15:22
  • 최종수정 2023.12.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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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을 위한 다부처 대응 논의의 장 마련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요즘 들쭉날쭉하는 날씨는 곧 기후변화의 조짐이다.

이런 기후변화 속에 감염병의 돌출 역시 심상치 않으리란 예측 아래 ‘기후변화 감염병 다부처 대응 연구 사업’을 기획하는 공청회가 열렸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이하 보건원)은 12월 15일 서울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기후변화 감염병 대응을 위해 다부처 연구 사업 기획 공청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질병청과 보건원은 ‘기후변화 감염병 다부처 대응 연구 사업’이 ▲기후변화 위협에 따른 환경 및 생태계 변화, ▲모기, 진드기 같은 매개체 서식지 및 생활사 변화, ▲이들에 의한 가축(동물)과 사람으로의 감염병 전파 양상 변화 등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R&D)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 사업은 정책 방향 전환의 시급성과 필요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주관하고 여러 정부 부처 및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 등 감염병 연구 협의체 기관들이 참여하여 기획되었다고 덧붙였다.

이공청회는 감염병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창섭 교수(전북대 의대)의 ‘기후위기, 인체 감염병과의 상관관계 및 위험성’ 기조 연설, 장원종 교수(건국대 의대)의 ‘기후변화 감염병 다부처 연구 대응의 필요성’ 발제, ‘다부처 대응 사업 소개’, 패널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업기획을 위하여 그동안 각계 감염병 관련 자문위원들과의 기획회의, 질병관리청 내 워크숍, 전문가 대상의 설문 조사, 국내·외 기후변화 감염병별 진단, 치료제 및 백신 연구개발 현황 조사 등을 통하여 기후변화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연구의 필요성, 비전, 목표, 연구 방향 등을 설정했다.

따라서 이날 도출된 사업은 1)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기반 기후위기 감염병 변화 감시예측 확산 모델 및 시스템 개발 2) 기후위기 미래 감염병 인지역량 강화기술 개발 3) 기후위기 감염병 선제적 대응을 위한 요인연계 제어기술 개발 3개의 중점기술 및 각 중점 기술별 세부 전략들로 요약됐다.

이날 질병청과 보건원은 ‘기후변화’에 의한 생태계 변화는 전 세계의 문제로, 한반도는 이미 온대 계절풍 기후대에서 아열대성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수립 마련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기후변화와 감염병의 위험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은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공청회에서 논의된 의견들을 반영하고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친 후 중점 사업을 보완, ‘기후변화 감염병 대응을 위한 다부처 연구기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