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진료 시즌2] (34)일산백병원 뇌혈관내수술센터
[주특기진료 시즌2] (34)일산백병원 뇌혈관내수술센터
  • 박효순 건강의학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3.12.20 14:33
  • 최종수정 2023.12.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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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뇌동맥류·뇌경색 전문 치료팀 운영

-뇌혈관내 수술 성공률 99%…뇌 질환 치료 우수병원
일산백병원 뇌혈관내수술센터 의료진. 일산백병원 제공

 

[헬스컨슈머] 뇌혈관질환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에 문제가 발생하는 중증질환이다. 정확하게는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사람들은 흔히 중풍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뇌혈관질환은 암, 심장질환과 더불어 국내 3대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뇌혈관질환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오심, 구토 증상들과 더불어 의식변화, 간질, 구음장애, 편마비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한 특별한 원인 없이 실신과 같은 의식장애, 평소와는 달리 인지 저하나 멀미 증상이 발생했다면 뇌혈관질환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산백병원 뇌혈관내수술센터에서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진 환자, 뇌혈관이 부풀거나 터진 환자들을 치료한다. 센터의 주역인 신경외과 구해원 교수는 연간 뇌혈관조영술 약 600건, 뇌동맥류 치료법인 코일색전술 130여 건을 시행하는 뇌혈관내 치료의 베테랑이다. 경동맥협착 치료법인 스텐트삽입술, 기계적 혈전 제거술도 각각 연간 40∼50건을 시행한다.

뇌혈관내수술센터는 응급시스템도 잘 갖추고 있다. 365일 24시간 뇌질환 환자진료가 가능하다. 교수진부터 간호사, 방사선사까지 10여 명의 의료팀이 구성돼 있다. 박홍균 신경과 교수는 "겨울철 실내와 실외의 급격한 온도 차이는 순간적으로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당뇨, 고혈압 등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평소 식사 관리와 생활 습관으로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외과 구해원 교수가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하고 있다. 일산백병원 제공

 

■심평원 뇌졸중 적정성평가 4년 연속 1등급

일산백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뇌졸중 적정성평가’에서 4년 연속 1등급을 획득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2022년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는 종합점수 99.87점 기록하며, 다시 한번 ‘뇌졸중 치료’ 우수병원임을 입증했다. 신경과와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전문인력 구성과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 운영 평가에서도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또한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 인증병원, 대한뇌졸중학회 재관류치료 인증 뇌졸중센터로 선정된 바 있다.

실제 일산백병원 뇌혈관내수술센터의 치료 성공률은 99%를 기록하고 있다. 수술 후 후유증 1% 미만이다. 뇌혈관내 수술센터의 안전하면서도 높은 성공률은 지역 최고의 ‘뇌 질환 치료 센터’로 인정받고 있다.

뇌질환 응급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주변의 종합병원들과 ‘핫라인’도 개설했다.응급환자 발생 시 직통전화로 연락하면 24시간 의료진과 통화할 수 있다. 응급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뇌수술이 필요한 환자들도 인근 지역 개원 병원에서 환자를 의뢰한다.

구 교수는 "머리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릴 만큼 위험한 ‘뇌동맥류’나 ‘뇌출혈’ 환자는 골든 타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는 관내 119 등 응급환자 이송에서부터 핫라인을 구축하고 더욱 빠른 개입을 통해 환자의 예후를 좋게 하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경외과 구해원 교수의 진료 장면. 일산백병원 제공

 

■뇌 질환 예방엔 고혈압·당뇨병 관리 중요

뇌혈관 검사는 혈관 CT나 혈관자기공명 촬영(MR)을 시행한 후 혈관의 병변이 의심되는 경우에 정밀한 진단을 위해서 혈관조영술을 시행한다. 진단에 따라 뇌혈관중재시술 등을 시행한다. 뇌동맥류인 경우 코일색전술을, 혈관이 막힌 환자는 기계적 혈전 제거술을, 혈관이 좁아진 경동맥 협착인 경우 풍선성형술이나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다.

뇌혈관중재시술은 동맥혈관에 도관을 삽입하고 그 관을 통해서 미세도관이 병변이 있는 부위까지 혈관을 타고 올라가 치료하는 시술이다.  심숙영 신경외과 교수는 "뇌혈관중재시술은 두피나 두개골 절개가 필요가 없어 시술 이후 회복이 매우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일산백병원 뇌혈관내수술팀은 정확한 진단과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선 질병의 고위험군 요소를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을 잘 관리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빨리 걷기, 가볍게 뛰기 등)과 금연, 금주와 함께 평소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해 혈액순환을 개선하면 뇌 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