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는 개선? 건강행태는 더 악화...흡연 음주 비만 스트레스 등↑
신체활동는 개선? 건강행태는 더 악화...흡연 음주 비만 스트레스 등↑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12.20 15:24
  • 최종수정 2023.12.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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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당뇨병 지속적 증가추세에 있고 비만율도 늘어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 결과에 대한 통계를 12월 19일 발표했다.

질병청은 ‘지역보건법’ 제4조에 근거하여 매년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산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가 2023년 들어 지자체의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활용의 적시성을 제고하기 위해 조사시기를 3개월 앞당겨 조기 실시하고, 결과를 다음해 4월에 하던 것을 당해연도 12월에 공포하는 것으로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도 조사 결과는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 231,752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이환 현황 등을 조사하여 분석한 자료이다.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8년 처음 조사 실시 이후 꾸준한 증가 경향을 보이다가 2018년 잠시 주춤하였는데, 이 경우를 제외하고 전 기간 증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년도만 놓고 비교하였을 때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6%로 0.8%p 늘었고, 지역 간 격차도 12.9%p로 0.8%p 증가했으며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1%로 변동 없지만 지역 간 격차는 8.3%p로 1.0%p 감소했다.

혈압, 혈당수치 인지율은 ’11년 조사 실시 이후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유지하고 있는데 전년도와 비교하였을 때 본인의 혈압수치를 알고 있는 인지율은 62.8%로 0.1%p 감소한 반면, 지역 간 격차는 49.0%p로 1.9%p 증가했고 본인의 혈당수치를 알고 있는 인지율은 30.6%로 2.2%p 증가했으며 지역 간 격차도 56.6%p로 4.2%p 증가했다.

또한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08년 처음 조사된 이래로 약 10년간 80%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가, 2018년부터는 90%를 넘어서며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치료율 90%를 반대로 보면, 약 10%(일부 시‧군‧구에서는 약 30% 가량)의 사람들이 고혈압‧당뇨병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병의원 치료, 약 복용 등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복지부는 덧붙였다.

전년도와 비교하였을 때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이 관련 치료를 받은 비율은 93.6%로 동일하며, 지역 간 격차는 28.2%p로 18.8%p 감소했고 역시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아 관련 치료를 받은 사람의 치료 비율은 92.8%로 1.0%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29.4%p로 14.7%p 감소해다.

뇌졸중(중풍)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잦은 추이 변동이 있으며, 뚜렷한 경향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였고 뇌졸중(중풍)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왔다.

전년도와 비교하였을 때 뇌졸중(중풍) 조기증상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의 비율 즉, 인지율은 62.0%로 4.5%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41.7%p로 10.9%p 감소했으며 심근경색증의 조기증상 정확히 알고 있어 관련 공문 5문항을 모두 맞힌 사람들이 비율 즉, 인지율은 52.9%로 5.8%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49.8%p로 5.7%p 감소했다.

주요 내용

◇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0% 이상으로 지속 유지되고 있어 만성질환 관리 수준이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
  ⚬고혈압 진단 경험률: ’22년 19.8% → ’23년 20.6% (↑ 0.8%p)
  ⚬당뇨병 진단 경험률: ’22년 9.1% → ’23년 9.1% (변동 없음)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22년 93.6% → ’23년 93.6% (변동 없음)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22년 91.8% → ’23년 92.8% (↑ 1.0%p)

◇ 비만율(자가보고)은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흡연과 음주도 ’22년부터 지속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어 건강 관련 행태 개선 필요
  ⚬비만율(자가보고): ’22년 32.5% → ’23년 33.7% (↑ 1.2%p)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 ’22년 65.4% → ’23년 66.9% (↑ 1.5%p)
  ⚬현재흡연율: ’22년 19.3% → ’23년 20.3% (↑ 1.0%p)
  ⚬월간음주율: ’22년 57.7% → ’23년 58.0% (↑ 0.3%p)
  ⚬고위험음주율: ’22년 12.6% → ’23년 13.2% (↑ 0.6%p)

◇ 걷기실천율,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모두 개선
  ⚬걷기실천율: ’22년 47.1% → ’23년 47.9% (↑ 0.8%p)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22년 23.5% → ’23년 25.1% (↑ 1.6%p)

◇ 2021년부터 2년 주기 조사항목으로 조사되어 ’21년 결과와 비교주요 건강지표의 17개 시·도별로 산출한 지표 값 중 최댓값과 최솟값의 차이인 시·도 간 격차는 일부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지역 간 차이가 커 해소 전략 강화 필요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 지역 간 격차: ’22년 22.0%p → ’23년 30.3%p (↑ 8.3%p)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 지역 간 격차: ’21년 6.8%p → ’23년 13.4%p (↑ 6.6%p)

 

비만율(자가보고)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와 함께 체중조절 시도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과 비교하였을 때 체질량지수(kg/㎡)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 (’18년에는 신체계측과 자가보고 동시 조사로 인해 자가보고 비만율의 일시적 상승 경향이 있음)인 비만율(자가보고)은 33.7%로 1.2%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21.6%p로 3.4%p 감소했다.

최근 1년동안 체중을 줄이려 노력한 사람들의 비율인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6.9%로 1.5%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27.6%p로 2.8%p 감소했다.

흡연은 ’0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2년(’22년, ’23년)간 증가 양상을 띠고 있어 그간의 개선 추이와는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다만,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것인지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추후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전년도와 비교하였을 때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하는 사람(“매일 피움” 또는 “가끔 피움”)을 뜻하는 일반담배 현재 흡연율은 20.3%로 1.0%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20.0%p로 2.6%p 늘었다. 남자 현재흡연율은 36.1%로 0.8%p 증가(여자는 4.0%로 0.6%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도 37.8%p로 7.9%p 증가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뚜렷한 경향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격차 또한 변동이 크다. 그러나 궐련형 전자담배 현재흡연율의 경우 격차가 크지 않으면서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하여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었고 전년과 비교하였을 때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액상형 4.0%, 궐련형 6.3%로 각각 1.7%p, 2.0%p 증가했으며 지역 간 격차도 액상형 3.6%p로 1.6%p 증가, 궐련형 3.0%p로 0.7%p 증가했다.

음주는 코로나19 유행 시기(’20년, ’21년)에 일시적으로 감소하였다가, 다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였을 때 최근 1년동안 술을 마신적이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월간 음주율은 58.0%로 0.3%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31.3%p로 7.4%p 증가했는데 최근 1년 동안 주 2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자는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사람의 분율고위험음주율은 13.2%로 0.6%p 늘었고, 지역 간 격차도 16.3%p로 0.3%p 증가했다.

걷기실천율은 2008년 조사 시작 이후 소폭 등락이 반복되고 있기는 하나, 2021년 이전까지는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는 2020년에 최저 수준을 보인 이후 증가 양상을 나타내고 있고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마찬가지로 ’20년에 최저치로 감소한 이후 최근 증가하고 있다.

전년과 비교하였을 때 최근 1주일 동안 1회 10분 이상 1일 총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을 가리키는 걷기실천율은 47.9%로 0.8%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50.1%p로 1.9%p 증가했는데 최근 1주일 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1일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또는 중등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을 말하는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5.1%로 1.6%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42.8%p로 0.1%p 줄었다.

우울감 경험률은 ’18년도 이전에는 등락을 보이다가, 이후에는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2년 큰 폭으로 감소하였으나, 2008년 조사 시작 이후 10여년 간 25% 이상의 수준에서 유사하게 유지되고 있다.

전년과 비교하였을 때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슬픔이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우울감 경험률은 7.3%로 0.5%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11.9%p로 변화가 없었으며 평소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25.7%로 1.8%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20.0%p로 1.1%p 감소했다.

외출 후 손씻기 실천율과 비누 또는 손 세정제 사용률은 코로나19 유행시기인 2020년에 큰 폭으로 증가하여 전반적인 경향성이 변동된 것으로 보이나, 정점 이후 다소 완화되는 양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년 전과 비교하였을 때 최근 1주일 동안 외출 후 “항상” 또는 “자주” 손을 씻는 사람의 분율인 외출 후 손씻기 실천율은 91.4%로 3.1%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40.4%p로 10.8%p 증가했고 평소 손을 씻을 때 비누나 손 세정제를 “항상” 또는 “자주” 사용하는 사람의 분율비누 또는 손 세정제 사용률은 86.9%로 2.4%p 감소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29.0%로 0.1%p 증가했다.

이 같은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7개 시‧도 단위별로 상세 비교 분석한 결과, 현재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은 세종에서 가장 낮고, 강원에서 가장 높았으며,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충북‧경북에서 가장 높고, 광주에서 가장 낮았다. 비만율(자가보고)은 대전에서 가장 낮고, 제주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건강지표별로 가장 양호한 지역과 미흡한 지역이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17개 시‧도 간 격차를 살펴보면, 2022년 대비 총 14개 지표의 시·도 격차가 감소하였으며,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9.7%p), 어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8.7%p)의 격차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또한, 18개 지표의 시·도 격차가 증가했으며,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8.3%p),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6.6%p)의 격차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