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빙판길 ‘낙상’...어르신과 중년여성은 조심!
추운 빙판길 ‘낙상’...어르신과 중년여성은 조심!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12.21 12:10
  • 최종수정 2023.12.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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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낙상, 10명 중 7명 골절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갑자기 추워진데 다 비와 눈이 내린 길이 얼어 빙판이 생기면서 낙상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노인 낙상 사고 중 1/3 가량이 겨울철에 발생한다고 한다. 

노인 뿐 아니라 뼈가 약한 50대 이상 중년여성도 가벼운 낙상에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빙판길 날씨가 추워지면 길은 얼어 붙고 사람들은 추위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활동하는 사례가 많아지는데 자칫 빙판길에 넘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어르신들은 낙상 대응력이 떨어져 크게 다치는 것은 물론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특히 고관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질 경우 뼈 고정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 후 장기간 침상에 누워 있게 되면 욕창과 혈전증, 폐렴 등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 

또한 50-6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도 폐경 후 골밀도가 낮아져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환자가 많아 낙상 시 골절 위험도는 더욱 커진다고. 

의료계에서는 중년여성은 골다공증이 남성보다 15배 높아 가벼운 낙상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하 양지병원)측은 질병관리청 자료에서 , 65세 이상 노인의 추락 및 낙상사고 중 30% 이상이 겨울(12월~2월)철에 집중되고 있음을 부각한다. 

또한 2020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를 인용하는 가운데 65세 이상 낙상 경험 노인 인구 비율은 7.2%이며, 낙상 경험은 평균 1.6회로 나타났고 낙상 사고 중 골절이 75%, 내부 기관 손상이10.8%, 염좌 5%, 타박상은 4.5%)로 낙상 환자 10명 중 7명이 골절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양지병원 정형외과 윤형조 전문의(사진)는 “낙상사고로 손상되는 부위는 척추, 대퇴부, 손목 등으로 추운 날씨는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유연성도 떨어져 넘어지는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손을 짚어 손목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강조했다. 

낙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은 반월상연골판파열, 십자인대파열로 중장년층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커 인공관절수술을 하는 사례 등이 있다고 열거했다.

윤형조 전문의는 “노년층은 낙상으로 인한 척추압박 골절, 대퇴부 골절과 손목 골절 등 직접적인 손상도 문제지만, 치료와 회복과정이 더디면서 다양한 합병증과 정신적, 사회적 기능 저하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노년층 겨울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낙상 유발 환경을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눈 올 때는 외부활동은 가급적 자제 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부득이 하게 외출할 때에는 걸을 때 보폭을 줄여야 한다. 보행 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행동은 삼가야 하며 주머니에 손을 넣은 것도 피해야 한다는 점도 곁들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