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밀가루 대신 가루쌀로 건강도, 식략안보도 지킨다
이제는 밀가루 대신 가루쌀로 건강도, 식략안보도 지킨다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12.28 16:39
  • 최종수정 2023.12.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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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쌀 개선 기술개발로 재배 확대 및 안정생산 기반 강화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쌀 수급 안정과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가루쌀 안정생산 기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소비 기반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가루쌀 보급 첫해인 올해, 안정생산 기술지원을 비롯해 재배 안정성 강화 및 산업화 기술개발에 힘입어 가루쌀 생산과 소비 기반이 탄탄히 구축됐다고 12월 27일 밝혔다. 

농진청은 가루쌀 ‘바로미2’ 품종은 기존 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밀가루처럼 건식제분이 가능한 반면, 밥을 지으면 죽처럼 변해 밥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기에 쌀 수급 조절과 수입 밀가루 대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가루쌀 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재배 기술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중앙·지방·민간 전문가·상담사(컨설턴트) 4인 1팀으로 현장 기술지원단을 구성해 38개 2,000헥타르의 생산단지에 투입했다고 그간의 경위를 덧붙였다. 

이들은 파종부터 수확까지 생육 전 과정에 걸쳐 현장 기술지원과 생산·관리·지원 인력별 맞춤형 이론과 실습 교육을 도맡아 가루쌀 안정생산 목표 달성을 견인했다고 그 역할을 소개했다. 

또한 이앙기, 분얼기, 출수 전후, 등숙기에 무인기(드론) 영상을 분석해 현장 상담(컨설팅)을 진행하고, 생육 관측 정보를 수집했으며 특히 7월 중순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12개 단지의 무인기(드론) 영상을 분석해 생육 부진·불량 필지별 맞춤형 현장 기술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루쌀 ‘바로미2’의 재배 안내서(매뉴얼)를 발간하고 농가에 보급함과 동시에 현장 교육에도 매진했으며 올해 현장에서 발생한 우수사례와 문제점을 재배 안내서에 반영해 내년에 교육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안내했다. 

농진청은 가루쌀의 지속적인 보급 확대를 위해 재배 안정성 강화 연구개발도 추진하고 있는데 가루쌀 ‘바로미2’ 품종의 수발아와 저장성을 개선한 우량계통을 선발해 1년 차에 지역 적응성 평가를 마쳤다고. 

이와 함께 2024년 2년 차에는 지역 적응성 평가와 농가, 가공업체와 함께하는 현장평가를 실시해 2025년에 품종 출원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가루쌀 소비 확대를 위한 가공 및 저장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연구 결과를 산업체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특히 라면 등 밀가루 소비가 많은 6품목과 고추장 등 장류 3품목을 대상으로 가루쌀과 밀가루 혼합비율을 달리했을 때의 가공 특성을 평가하는 한편 가루쌀 원료곡의 장기 저장에 따른 품질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저장 온도, 습도 및 기간에 따른 품질변화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종합해 내년 초에 가루쌀 저장조건을 제시할 예정이며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채종 단지 105헥타르를 조성, 관리해 내년도 재배용 종자자 673톤을 생산했는데 내년에는 단지별 재배면적에 따라 종자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