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단] 뚝 떨어진 기온, 수족냉증에 대비하는 방법
[청년기자단] 뚝 떨어진 기온, 수족냉증에 대비하는 방법
  • 최예슬 청년기자
  • 기사입력 2023.12.28 17:03
  • 최종수정 2023.12.28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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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얼마남지 않은 12월, 평균 기온은 뚝 떨어져 영하 3도에서 5도를 웃돈다.

쌩쌩 부는 칼 바람에 더욱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족냉증 환자들이다.
 

(출처)어도비 스톡

 


■수족냉증이란?
수족냉증은 단순히 ‘손이나 발이 차가운 증상’ 정도로 생각하기 쉬우나, 더 정확하게는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기온에서 손이나 발이 차갑고 시린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계절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추운 겨울에는 수족냉증으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날이 추우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체질이니 그냥 참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족냉증은 하나의 질병이라기 보다는 다른 질병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더욱 면밀한 확인과 관리가 필요하다.

수족냉증 증상이 심한 경우 단순히 차가운 감각뿐만 아니라 저린 감각이 동반되기도 하고, 소화불량이나 설사, 만성피로, 식욕저하 등이 생기기도 한다. 수족냉증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것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는다. 외부 자극에 의해 혈관이 심하게 수축되면서, 손발과 같은 말초 부위 혈관에 혈액공급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혈액순화

이외에도 근육량, 외부환경,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남성보다는 근육량이 적은 여성, 특히 출산을 끝낸 여성이나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 등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최악의 경우 혈관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가벼운 수족냉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차갑고 시린 것 외에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있진 않으므로, 수족냉증을 대수롭지 않은 증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족냉증이 반복되면 차가워서 굳은 손과 발 때문에 걷기, 뛰기, 물건 집기 등 일상적인 행동에 제약이 생기게 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혈관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대표적인 혈관질환으로 손이 자주 저리거나 손발의 온도 차이가 2도 이상인 경우, 피부 색깔이 푸른색으로 변하다가 혈관의 확장 작용으로 인해 붉은 색으로 변하는 레이노증후군이 있다.

따라서 따뜻한 물건을 손과 발에 쥐거나 대고 있는 일시적인 해결책이나 민간요법들 보다,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을 발견하기 위한 병원진료와 함께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수족냉증, 어떻게 관리할까?
수족냉증이 더 심해지지 않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온유지가 중요하다.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하고, 지나치게 추운 날에는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손과 발뿐 아니라 몸 전체의 온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 외출을 할 때에는 장갑, 목도리, 두꺼운 양말 등의 방한용품을 잘 착용하고, 따뜻한 소재의 옷을 여러 겹으로 껴입어 추운 날에도 체온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물로 족욕이나 반식욕을 해주는 것도 혈액순환을 촉진해 수족냉증 관리에 도움을 준다. 단, 반신욕도 오래하면 빈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약 38~40도의 온도에, 약 20분 정도로 진행해주는 것이 좋다.

먹는 음식에 신경을 쓰는 것도 필요하다.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켜서 수족냉증을 유도하므로 흡연자의 경우 금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밀가루, 우유, 육류, 기름진 음식 등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이나 토마토, 오이, 메밀, 보리 등 차가운 성질을 가진 음식들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생활습관의 관리가 수족냉증을 일정부분 완화시켜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좋은 것은 가장 먼저 병원을 방문해 혈관의 동맥경화, 교감신경 등 자율신경을 포함한 신체 신경의 이상 여부를 진단받고, 다른 원인 질환이 없는지, 합병증의 가능성은 없는지를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