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 기대수명 86.6세...남자보다 6살 더 산다
우리나라 여성 기대수명 86.6세...남자보다 6살 더 산다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4.01.02 17:08
  • 최종수정 2024.01.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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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 건강 지표-1-] OECD 국가 평균치보다 여성 수명 더 길어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인구집단의 전반적 건강 상태를 대표하는 종합 건강지표 중 하나인 기대수명은 국가별 건강수준을 비교할 때에도 대표 지표로 흔히 사용하는데 2021년 한국 여자의 기대수명은 86.6세이며, 남자 80.6세와 비교하여 약 6세가량 기대수명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원(이하 보건원)이 2023년 수치로 보는 여성건강 자료집을 지난 연말인 12월 29일 펴냈다.

이 자료집을 토대로 우리나라 여성건강에 대한 시리즈를 기획기사로 펼쳐본다.

 

□ 성별 기대수명의 국제비교(2021년)


 
자료집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21년까지 여자의 기대수명은 약 6.9세 증가하였고 남자의 기대수명은 약 8.3세 증가했다. 

성별 기대수명의 차이는 2000년 7.4세 수준에서 2017년 6세 수준으로 감소한 후 2021년까지 줄어들지 않고 6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2021년 기대수명 평균은 전체 인구에서 80.3세, 남자 77.6세, 여자 83.0세이며 평균 성별 기대수명 격차는 5.4세이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전체 인구집단의 기대수명이 3등에 해당하는 장수 국가라고 자료집은 밝혔다.
 
하지만, 전체 OECD 회원국의 성별 평균 기대수명 차이가 평균 5.4세인데 반해 한국은 6.0세로 OECD 평균에 비해 높았다고 지적했다. 

여자의 기대수명은 지역에 따른 차이가 있었으며 2020년 여자의 기대수명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서울특별시에서 각각 87.7세, 87.6세로 가장 길었고, 기대수명이 가장 낮은 울산광역시와는 약 2.6세의 차이를 보였다.

소득 수준에 따라서도 여자와 남자의 기대수명은 차이가 있었는데 소득을 반영하는 건강보험료 5분위에 따른 2010~2020년 성별 기대수명을 보면, 2018~2020년을 제외하고 해당 시기 전체에서 어떤 보험 분위에 속하든지 여자의 기대수명이 남자보다 길었다고 자료집은 밝혔다. 

소득이 가장 높다고 간주할 수 있는 건강보험료 5분위와 소득이 가장 낮다고 간주할 수 있는 건강보험료 1분위 간의 격차는 2020년 여자에서 6.5세, 남자에서 8.8세였다. 

2010~2020년 모든 시기에 이 격차는 여자가 남자보다 작았지만, 여자의 건강보험료 분위 간 격차가 2010년 4.6세에서 2020년 6.5세로 1.9세 증가하였으나, 남자는 같은 기간 0.8세 증가했다.

 

□ 여자의 광역시도별 기대수명(2005년과 2020년)

 

즉, 2010년에서 2020년 사이 여자에서 격차 증가 폭이 남자보다 2배 이상 커졌다.

자료집은 사망은 가장 기본적인 종합 건강지표이며 사인별 사망률의 변화를 통해 질병과 사망 양상의 변동을 파악할 수 있다며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이 해당기간의 특수성으로 인해 부각된 것이 특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사망원인에서 남자의 사망률이 여자보다 더 높지만, 알츠하이머병에서 여자의 사망률이 남자보다 약간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녀별로 주요 사망원인 순위에 차이가 있었는데 여자의 사망원인별 연령표준화 사망률 순위는 높은 것부터 악성신생물(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자살, 폐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패혈증, 고혈압성 질환, 간질환의 순서였다. 

남자에게서도 여자와 동일하게 악성신생물(암),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으나, 3위부터는 자살, 폐렴, 뇌혈관질환, 간질환, 당뇨병 순으로 나타나 성별 주요 사망원인의 순위에 차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