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많이 먹는 편일까? 계속 먹여도 괜찮을까?   
우리 아이가 많이 먹는 편일까? 계속 먹여도 괜찮을까?   
  • 김태희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4.01.04 16:50
  • 최종수정 2024.01.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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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아이가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 잘 먹고 잘 자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육아를 하면서 아기가 너무 안 먹어도 걱정이지만 아기가 너무 많이 먹어도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기자는 셋째 아이를 출산하고 조리원에 있는 동안 우리 아기가 또래보다 많이 먹고, 많이 먹으려고 할 때 계속 먹어야 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조절해 주는 것이 좋을지 고민과 걱정이 되었다.

아기가 먹어야 할 분유의 양은 아기가 스스로 정하게 된다. 아기가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먹지 않기에 아기가 먹는 대로 쫓아가다 보면 체중도 늘고 잘 논다. 하지만 시기별로 또는 아기의 건강(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생후 1~2개월까지는 아기가 먹고 싶어 하는 양만큼!
아기가 토하거나 거북해하지 않는다면 서서히 양을 증가시켜 준다. 하지만 이때 과식하는 아기들이 있어 아기가 보채거나 울 때마다 주거나 빠는 욕구를 수유로 채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분유통에 적힌 대로 먹이면 안 된다. 아기가 먹는 양은 분유통에 적힌 양이 아니라 배부르게 먹는 양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이유식 전환 시에는 수유량이 많이 즐어 들게 되는데 이때도 분유통에 적힌 대로 수유하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기들마다 성장이 다르기에 아이의 성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특히 3세 미만의 아기들이 너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지방세포 수 자체가 늘어나고 세포 수는 줄어들지 않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아기가 배고픈 것과 다른 욕구 구분하기!
아기가 너무 많이 먹으려고 하면 하루 먹는 양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유식을 시작하고 아이에게 부족한 양이라면 간식을 찾기 마련이다. 막상 간식을 먹게 되면 정작 식사 시간에 배가 덜 고파 제대로 식사가 되지 않아 악순환이 될 수 있다.

아이가 울고 보챈다고 무조건 모유나 분유를 먹이거나 이유식 또는 간식으로 달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아기는 불만이 생길 때마다 먹는 것으로 기분을 풀고 싶어 하게 된다. 아기가 충분히 먹었는데도 보챌 때에는 불편한 것은 없는지 살펴보고 음식 외에 다른 것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

또래보다 적게 먹거나 많이 먹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가 또래보다 키, 몸무게, 머리둘레가 평균치를 크게 벗어나는 지가 더 중요하다. 아이들마다 타고나는 체질, 성장 속도가 다르기에 섭취량보다는 아이의 건강과 성장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건강하게 출산하는 것만이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전 육아에 들어가면서 아이와 관련된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이 쓰이고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기자도 세 번의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여러 상황들을 직면했다. 아이마다 다 다른 상황에 놓여 매번 긴장을 늦출 수는 없었지만 이 또한 엄마가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육아에 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