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찾아온 ‘감기’ 보통 놈이 아니다”
“올 겨울 찾아온 ‘감기’ 보통 놈이 아니다”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4.01.11 13:51
  • 최종수정 2024.01.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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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의원급 표본감시기관 195곳서 300곳으로 1.5배 확대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외래환자 1,000명당 최고점인 61.3명을 찍었다가 지난해 12월 5주차에 49.9명으로 감소, 한숨 돌린 듯 했던 인플루엔자(이하 독감)환자가 이후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 7~18세 학생 연령층을 중심으로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 의하면 독감환자는 작년 12월 2주차 61.3명 이던 것이 12월 3주차 54.1명, 12월 4주차 43.3명, 12월 5주차 49.9명이었고 연령별 독감 의사 환자는 13-18세(123.3), 7-12세(100.2), 19-49세(64.2), 1-6세(40.2), 50-64세(24.1), 0세(16.4), 65세 이상(12.8) 등의 순이었다고 1월 10일 발표했다.

질병청은 이에 1월 10일 시도 보건 국장 회의를 열고 최근 유행 중인 독감을 비롯한 주요 호흡기 감염병 발생 현황·주요 대응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수행하는 의원급 독감 의사 환자 표본감시 195곳과 병원급 입원환자 표본감시 218곳의 분석 결과, 12월 5주차 입원환자 수는 855명으로 65세 이상이 전체의 39.6%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입원환자 비율은 65세 이상 39.6%를 비롯, 19-49세 15.0%, 50-64세 14.9%, 1-6세 10.5%, 7-12세 9.2%, 13-18세 8.4%, 0세 2.3%의 순이었다.

특히 중국을 휩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12월 5주차 입원환자 187명으로 지난주 213명) 대비 12.2% 감소하였고,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 동기간인 2019년 396명의 약 47%로 낮은 수준이라고 안내했다. 

연령별로는 1~12세 유아 및 학령기 아동이 전체 입원환자의 68.4%로 주로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반면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12월 5주차 입원환자는 450명으로 12월 2주차 276명, 12월 3주차 372명, 12월 4주차 368명에 비해 최근 4주간 약 1.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코로나19 유행 이전 동 기간인 2019년 910명보다는 약 49.5%에 이르는 낮은 수준의 발병률이라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이 질환의 경우 연령별로는 영유아(0~6세)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며 12월 3주차 72.0%. 12월 4주차 73.4%, 12월 5주차 69.6%의 혼조세라고 안내했다.

백일해는 12월 5주차 의사 환자가 25명으로 지난해 모두 296명의 누적 발병률로 최근 4주간 증감을 반복하며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17명, 68%)에서 주로 발생하였고, 지역별로는 경남(17명, 68%)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현황을 소개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올해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호흡기감염병 의원급 표본감시 기관을 195곳에서 300곳으로 확대하여 유행 상황에 대한 감시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최근 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을 고려하여 어린이 접종률 제고를 위해 △각 시·도별 미접종자 대상 문자 발송, △가정통신문 배포(복지부·교육부) 등 적극적인 접종 독려를 추진하고 있다고 현재 방역당국의 노력을 설명했다. 

 

□2024년 1월 4일 기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현황 

구 분

(접종 시작 시기)

23-24절기

22-23절기

이전절기 비교

어르신(65세 이상)

82.2%

81.9%

0.3%p

임신부

49.1%

47.3%

1.8%p

어린이

(생후6개월-13)

2* 대상자

(9.20.~)

62.0%

61.4%

0.6%p

1회 대상자

(10.5.~)

68.6%

70.4%

1.8%p

* ’23년 6월 30일까지 총 1회만 접종한 경우,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 필요.

 

특히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및 백일해는 주로 영·유아층에서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 산후조리원 및 영·유아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홍보를 지자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마크로라이드 항생제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에 대한 항생제 사용범위를 확대하는 고시를 2023년 12월로 개정했고, 식약처와 주요 호흡기 감염병 발생 현황과 항생제 수급 등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등 관련 학회와 마이코플라스마 관련 치료 지침 개정 작업을 진행, 1월 중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유행하지 않았던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이례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특히 인플루엔자는 연중 유행을 하고 있고, 작년 12월 최근 5년 대비 최고 수준에 도달하여 최근 다시 반등하는 등 겨울철 유행 확산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며, “지자체의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예방 및 확산 억제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지 청장은 또한, “국민 여러분의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드리고 어느 때 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고,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더라도 재감염되지 않거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는 감염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실시를 적극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
한편, 질병청은 코로나19 양성자가 전주 4,642명에서 5,257명으로 13%가 증가했고 최근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을 포함한 고위험군에서의 코로나19 신규백신 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아울러 현재 접종에 활용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유행 변이인 HK.3(12.4주 검출률 52.0%)과 7주 연속 검출률 증가세인 JN.1(10.8%)에도 높은 중화항체 생성률을 보여 효과가 충분히 발현되는 것이 임상자료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고 지적하면서 백신 접종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은 가족 모임 등 집단 활동이 잦은 설 명절 전, 고위험군의 설명절 집중 접종기간을 1월 26일부터 2월 8일 까지로 설정, 운영하여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