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팬데믹 대처할 ‘방파제’ 역할, 첫 감염병전문병원 세운다
미래 팬데믹 대처할 ‘방파제’ 역할, 첫 감염병전문병원 세운다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1.12 16:21
  • 최종수정 2024.01.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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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감염병 진단·실험, 위기땐 신속 신종감염병 진단-중환자 중점 치료 

[헬스컨슈머] 국내 첫 감염병전문병원이 건립된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올해 상반기 착공할 예정으로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조선대학교병원)에 대한 입찰공고를 1월 11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감염병전문병원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대규모 감염병 위기 발생 시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예방 등 대응을 위해 지정되었고, 보건복지부가 중앙(국립중앙의료원)을 담당하고, 질병청이 5개 권역을 순차적으로 건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추진 개요 >

권역 구분

호남권

충청권

경남권

경북권

수도권

의료기관명

조선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양산부산

대학교병원

칠곡경북

대학교병원

분당서울

대학교병원

지정 시기

2017. 8.

2020. 7.

2020. 7.

2021. 7.

2022. 4.

추진 단계

입찰단계

설계단계

설계단계

설계단계

기본계획 수립

완공 예정

2026. 10.

2028. 2.

2027. 6.

2028. 2.

2030. 8.

* 완공 시기는 총사업비 절차에 따라 변동 가능성 있음.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은 2015년 메르스 유행 이후 국가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공모를 통해 조선대학교병원으로 2017년 8월 지정되었고 이번 입찰공고를 통해 본격 건립 절차에 들어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문병원은 국비 582억 원 병원 자부담 199억 원 등 총사업비 781억 원을 투입하여, 연 면적 13,202㎡(약 4,000평), 지상 7층, 지하 2층, 음압병상 36개를 포함한 총 98병상 규모로 감염병 유행시 감염 차단을 위한 독립건물로 지어지며, 2026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라고 질병청은 그 규모를 설명했다.(아래 조감도 등 참조)

또한 주요시설로 감염병의 신속한 진단을 위한 시설(CT촬영실, 검사실), 감염병 중환자에 대한 전문적 치료를 위한 시설(음압수술실, 음압병실)과 감염병 대응 의료인력 교육·훈련실 등이 설치되고, 치명율이 높은 신종 감염병 바이러스 등에 대한 검사 및 실험이 가능한 생물안전실험실도 구축된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중앙과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의 설립에 대해 “대규모 신종 감염병 발생 등 국가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을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신종감염병 위기 시에는 중환자를 중점 치료하고, 시‧도간 환자 의뢰‧회송 체계 관리 등 권역 내 감염병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평상시에는 감염병 환자 진단, 치료 및 검사와 권역 내 공공‧민간 의료기관의 감염병 대응 전문 인력 교육‧훈련을 실시하여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병청은 감염병전문병원 완공 이전부터 감염병 의료대응체계를 조기 정립하기 위하여 질병관리청(권역 질병대응센터)과 5개 감염병전문병원을 중심으로 각 시·도가 참여하여 ‘권역완결형 신종감염병 의료대응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2023년 4월부터 추진 한 바 있는데 올해 이 사업을 중앙감염병병원 참여와 함께 사업규모를 종전 2억 5000만 원에서 12억 5000만 원으로 늘려, 권역별 특성화 사업 추진 등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나머지 4개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설립도 차질없이 추진하여 미래 팬데믹 발생 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며, “하루 100만명 신종감염병 환자 발생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감염병 상시 대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하여 5개 권역 외 신규 2개(수도권Ⅱ, 제주권)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