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에 동상 환자가 많은 이유...겨울 레포츠 인구 때문
10‧20대에 동상 환자가 많은 이유...겨울 레포츠 인구 때문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1.17 17:28
  • 최종수정 2024.01.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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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79.3%가 저체온증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2023-2024절기(’23.12.1.~’24.1.13.)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총 203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되었다고 1월 17일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인 사례를 보이고 있다.

기간 중 신고된 한랭질환자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9.8% 감소했지만 신고 환자 중 48.8%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고, 저체온증이 79.3%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73.9%가 실외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장소인 산, 강가/해변, 스키장 등에서 발생한 경우가 전체의 20.3%로 야외활동시 한랭질환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질병청은 지난 2022-20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결과에서 살펴본 결과도 야외활동 장소에서 발생한 경우가 전체의 21.9%였다며 야외활동 중에는 국소성 한랭질환인 동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동상 환자의 53.7%가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야외활동 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동상 환자의 40.0%가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10~20대는 야외활동이 가장 왕성한 연령층으로 겨울 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스키장이나 겨울산을 찾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외활동으로 한랭질환이 발생한 사람들의 발생시간대를 살펴보면 주로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가 많아 이른 아침 야외활동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어둡고 추운 겨울철 새벽에 야외활동을 하면 안전사고 위험과 함께 한랭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이른 아침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고, 한낮에 하더라도 야외활동을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여 추운 날씨 탓에 긴장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야외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한랭질환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야외활동을 할 때는 두껍고 꽉 끼는 옷을 입는 것보다 가볍고 방풍 기능이 있는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특히 땀에 젖은 옷, 젖은 장갑, 양말 등을 오래 입고 있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작은 가방에 마른 옷 등을 챙기면 젖었을 경우 갈아입을 수 있어 저체온증과 동상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귀까지 덮을 수 있는 모자와 목도리, 장갑 등은 체열 손실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예방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 야외활동 건강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며, 특히 “한파가 계속되는 겨울철에는 등산이나 스키타기 등 야외활동을 할 경우 날씨정보를 확인하고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 후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한랭질환 예방 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