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어린 자녀가 잘 때 ‘컹컹’ 울리는 기침 한다면...이 질환 의심
혹시 어린 자녀가 잘 때 ‘컹컹’ 울리는 기침 한다면...이 질환 의심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1.22 17:19
  • 최종수정 2024.01.22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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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면 호흡부전이나 사망에 이를 위험성 있는 ‘크룹’으로 진단

 

[헬스컨슈머] 크룹은 기침 소리가 특이한 감기(급성 후두염)를 다 통칭한다.

보통 컹컹거리는 기침이 특징이고 기침을 한 다음에 숨을 들이마실 때 끄윽 끄윽 거리는 식으로 숨을 잘 못 들이마시는 그런 증상이 있다.

특징적으로 새벽,자정 즈음에 증상이 많이 나타나서 자다가 갑자기 애가 숨을 못 쉬고 컹컹거린다고 하면 거의 백발백중 크룹이라고 보면 된다.

크룹을 호발하는 바이러스가 있는데 요새 굉장히 많이 유행하고 있는 독감, 코로나19, 그리고 파라 인플루엔자라고 하는 바이러스가 있고 마이크로플라즈마도 대표적으로 이런 크룹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또는 세균이다.

호발 연령은 6개월에서 3살 정도이고 그 나이대에는 애들이 기관지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조금만 부어도 크룹 증상이 나타난다.

똑같이 크룹이 와도 기관지가 커지는 큰 애들이나 어른 같은 경우에는 목소리만 확 쉬는 감기로 오는데 작은 애들은 그게 크룹으로 오는 것이다.

크룹은 상기도에 감염이 생기면 다 올 수 있다. 

그래서 기관염이 생겨도 올 수가 있고 성대 근처가 붓거나 인두가 많이 부어도 다 크룹이 올 수 있습니다.

감기 기운은 다 있을 수가 있고 기침 소리만 안 좋으면 사실 신경 쓸 필요가 없는데 거기(기관지)가 좁아지다가 좁아지다 숨을 마시기가 힘들어지면 기도가 탁 막혀 호흡 부전에 빠지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보통 증상이 발현한 첫날이나 둘째 날 밤에 가장 심하기 때문에 애들이 자다가 갑자기 잘못되는 경우가 다 이런 후두염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급성기 치료를 잘 해야 되는게 감기와의 차별점이 되겠고 하루 이틀 지나면 그냥 일반 감기로 바뀌는데 그때부터는 위험도가 조금 낮아진다고 보면 되겠다.

낮에 기침을 하는데 밤에 크룹으로 넘어갈 거냐 안 넘어갈 거냐를 예측할 수는 없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저녁부터 애가 컹컹거리는 기침을 한다면 밤에 100% 나빠지게 된다.

자려고 누워 있으면 우리 몸에 있는 이제 체액들이 다리로 깔려 있던 게 이제 머리쪽으로 올라오는 관계로 붓기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자기 전부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이단 잘 잠들었는데 아기가 자다가 갑자기 숨을 꺽꺽거리고 숨 쉬기 힘들어하고 일어나서 계속 발작적으로 기침하면 보호자가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냥 119에 신고해 빨리 소아응급실로 가서 얘가 위험한 상태인지 아닌지를 평가받는 것이 좋다.
 
크룹을 예방하지 못하는 이유는 낮에 있는 감기증상이 밤에 크룹이 될지 아닐지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크룹에 사용되는 치료약을 미리부터 먹일 수는 없다.

스테로이드제가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약은 쓰지 않는 게 좋기 때문이다.

또한 크룹이 아닌 애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이 아이들을 다 선제적인 크룹 치료를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증상이 생겼을 때 빨리 치료하는 게 훨씬 좋다.

크룹으로 소아응급실을 찾으면 중증도에 따라 치료를 하게 되는데 대부분 아이들이 찬 바람을 맞으면서 병원까지 오는 동안에 집에서보다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 정도인 경우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호흡기 치료를 하고 귀가를 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고 입원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게 찬바람 쐬고 왔는데도 안정시에도 호흡이 너무 안 좋고 치료를 적절하게 했는데도 계속 숨소리가 거칠게 들리고 숨쉬기 힘들어하면 그때부터는 입원을 고려하게 된다. 

기관지 확장제나 아니면 일반적으로 의원에서 처방하는 흡입 치료제는 대부분 효과가 없다.

소아응급실에서 입원치료를 하고 귀가해도 어쨌든 병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기 때문에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는 경우가 한 10% 정도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치료를 잘 받고 집에 데려갔을 때도 하루 정도는 잘 보시다가 다시 나빠지면 응급실로 다시 데리고 가야만 한다.

크룹 증상이 있을 땐 분리수면을 하면 안되느냐는 질문을 간혹 하는 데 크룹은 자다가 갑자기 생기는 증상이고 치료를 제때 안 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병이기 때문에 감기가 이렇게 많이 유행하고 있고 애가 이미 콧물이나 기침 증상이 있는 상태면 언제든지 크룹으로 유행을 할 수가 있다.

때문에 그런 기간에는 보호자가 멀리 떨어져 분리수면 하지 말고 곁에서 자면서 아기 상태를 좀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