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105) 이 영양소 부족하면 편두통 발생 증가
[목요칼럼] (105) 이 영양소 부족하면 편두통 발생 증가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4.01.25 12:20
  • 최종수정 2024.03.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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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와 편두통

[헬스컨슈머] 지난 화요일(1월 23일)은 두통의 날이었다. 1월 23일로 정한 이유는 1주일에 2일 이상 두통이 있으면 3개월 안에 병원을 찾으라는 의미라고 한다. 두통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과 올바른 치료법을 알리기 위해 대한두통학회가 제정했다. 

두통은 스트레스와 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정도로 흔하고 익숙한 증상이다. 그중 가장 많이 병원을 찾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두통 질환이 ‘편두통’이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과 불안을 비롯해 과민성대장증후군, 수면장애 등 다양한 질환이 함께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만성 편두통 환자의 절반 이상이 우울증을 같이 앓고 있다. 잦은 두통이 우울증을 유발하고 우울증이 두통을 악화시키고 상호 악영향을 주는 것이다.

편두통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약물 요법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면서 두통의 빈도와 강도, 지속 시간을 줄이기 위한 예방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작년 11월에는 국내 첫 만성 편두통 예방 치료약인 한국애브비사의 ‘아큅타’가 국내 시판 허가를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전 국민에게 가장 부족하고 결핍한 영양소를 정상으로 회복한다면 편두통을 예방하고 치료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amjmed.org/)

 

비타민D 결핍은 고혈압, 수면 장애, 자가면역 질환, 만성 염증 및 편두통을 비롯한 수많은 건강 상태와 관련된 전 세계적으로 흔한 문제이다.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면 편두통 빈도를 줄이는 등 편두통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하는 여러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미국의 국립 두통 연구소(National Headache Institute)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이 두통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언급하고 있기도 하다.

비타민D는 뇌에 존재하고 있는 비타민D 수용체와 결합하여 세로토닌, 멜라토닌, 도파민과 같은 신경 전달 물질의 방출을 조절하며,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이 있기 때문에 편두통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출처: activehlth.com/)

 

2021년 12월 중국 충칭중의과병원 뇌병증학과 연구팀은 편두통 치료를 위한 비타민D 보충에 대한 무작위 대조 연구의 메타 분석 결과를 통해 비타민D 보충은 대조군과 비교하여 월별 두통 발작 및 월별 두통 일수를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응급의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에 발표하였다.

2020년 1월 폴란드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대학교 청각 및 균형계 병태생리학과 연구팀은 원발성 두통에 대한 비타민D의 잠재적 메커니즘 및 치료 역할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영양학회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하였다. 연구자들은 비타민D 보충제가 특히 비타민D 결핍증이 있는 사람들의 편두통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세로토닌의 기능과 방출에 뚜렷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D가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편두통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2019년 12월 이란 테헤란의과대학교 세포분자영양학과 연구팀은 일일 비타민D 1000-4000IU를 복용하면 편두통 발작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신경과학(Neurological Sciences)》에 발표하였다. 

2019년 5월 미국 뉴저지 심장대사내분비연구소 위말라완사(Sunil J. Wimalawansa) 교수는 비타민D는 편두통을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편두통을 예방하고 편두통 유발 요인에 대한 민감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생물학(Biology)》 저널에 발표하였다.

2018년 7월 이화여자대학교,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동국대학교 연구진은 비타민D 결핍이 편두통의 두통 빈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임상신경학저널(Journal of Clinical Neurology)》에 발표하였다. 2016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편두통 환자 157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5.9ng/ml 였고 비타민D 결핍 환자(20ng/ml 미만)들은 월간 편두통이 1.2배 더 자주 발생한다고 보고하였다.

 

(출처: OrlaWalshNutrition)

 

비타민D는 다음과 같은 작용을 통해 편두통을 예방하고 치료를 촉진시킬 수 있다.

항염증 효과(Anti-inflammatory Effects)
만성 염증은 편두통의 발생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편두통의 병태생리학과 관련되어 있다. 비타민D는 염증을 줄임으로써 편두통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혈관 확장 조절(Vasodilation Regulation)
편두통은 종종 혈류 및 혈관 기능의 변화(비정상적인 혈관 확장)와 관련이 있다. 비타민D는 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통하여 잠재적으로 보다 안정적인 혈류를 유지하고 편두통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신경전달물질 조절(Neurotransmitter Modulation)
비타민D는 뇌에 존재하는 비타민D 수용체와 결합하여 신경전달물질의 생성과 방출에 영향을 준다. 편두통 병리와 관련이 있는 세로토닌 및 도파민 수치의 불균형을 정상적으로 조절하여 편두통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칼슘 항상성유지(Calcium Homeostasis)
칼슘은 신경 기능에 필수적이며 칼슘 항상성의 장애는 편두통과 관련이 있다. 신체의 적절한 칼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비타민D는 최적의 칼슘 항상성을 유지함으로써 편두통 감수성에 영향을 미친다.

통증 조절(Pain Modulation)
통증 인식을 조절하는 비타민D는 편두통을 포함한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세포에는 비타민D 수용체(VDR, Vitamin D Receptor)가 존재한다. 그 말은 비타민D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만 각 세포가 제 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D가 부족/결핍된 상황에서는 편두통을 비롯하여 100여가지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비타민D 결핍은 가장 흔한 건강 위해 요인이라고 전 세계 보건 전문인들은 이구동성 얘기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1ng/ml로 정상 수치(30~100ng/ml)에 한참 못 미치는 결핍(20ng/ml 미만) 수준이다. 정상 수치를 유지하는 국민은 전체 3%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각종 성인병 및 일반 질환은 물론 감기, 독감, 코로나 등 면역에 약해져 있음은 물론 아토피, 알레르기 등 각종 자가면역 질환 등이 난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병원 및 약을 찾는 것 보다 우선 시 되어야 할 건강 1순위가 결핍 영양소인 비타민D 수치 정상화이다. 비타민D는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서 충분히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현대인들은 햇빛을 통해서도 충분히 얻기 힘들기 때문에 보충제로 꼭 충분량을 복용하여 건강 수치(40~60ng/ml )를 유지해야 한다.

비타민D 수치를 100에 가깝게 유지할수록 더 건강해질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적어도 40~60ng/ml 이상을 유지해야 기본적인 비타민D 건강을 확보할 수 있다. 

비타민D 수치 40~60ng/ml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인은 하루 평균 최소 4000IU 이상을 복용해야 하고 유소아는 하루 2000IU 이상을 복용해야 한다. 사람마다 흡수율이 달라 도달 수치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3~4개월 복용하고 꼭 비타민D 검사를 받고 결과치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하면 된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