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트 한파, 뇌동맥류 질환 조심하세요!
롤러코스트 한파, 뇌동맥류 질환 조심하세요!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4.01.25 16:27
  • 최종수정 2024.01.25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명 중 15명은 사망...30%는 마비 등 신경학적 후유증

 

[헬스컨슈머] 겨울답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다가 갑작스럽게 아침 기온 영하 10도를 넘는 한파가 계속되며 뇌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의료계는 우려를 전한다.

지금처럼 추위로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 혈관이 수축하며 혈압이 상승하는데 뇌혈관 파열로 피가 고이는 뇌출혈, 뇌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뇌경색과 함께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 풍선 또는 꽈리 모양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인 뇌동맥류 위험도 커지게 되기 때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하 양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를 인용, 뇌동맥류 환자가 2023년을 기준 할 때 16만 5,000여 명으로 5년전인 2018년의 9만 8,000여 명) 과 비교해 68%나 증가했다며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양지병원은 뇌동맥류가 파열되어 다량의 뇌출혈이 발생하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 병원 김성훈 신경외과 전문의는 “뇌동맥류 파열 증상은 뒷목이 뻣뻣한 증상인 경부 강직, 의식 저하, 심한 두통과 오심, 구토 등 증상이 있으면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을 의심할 수 있어서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 전문의는 뇌동맥류 검사의 경우 CT, MRI,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하며 치료법은 클립을 이용한 뇌 수술 결찰술이 있는데 머리를 열고, 뇌혈관 밖에서 동맥류 시작 부위를 클립으로 결찰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혈관 내 수술법인 색전술은 허벅지 동맥으로 카테터 삽입 후 동맥류 내부에 코일을 채워 넣는 시술로 필요하면 스텐트를 사용한다고.

그는 “뇌동맥류는 파열되면 100명 중 15명 정도가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환자의 30%는 인지 저하, 마비 증상 등 신경학적 후유증도 남아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피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해야 하는데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