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돌 아기도 영양제를 복용할 수 있을까?
[엄마기자단] 돌 아기도 영양제를 복용할 수 있을까?
  • 이재정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4.01.26 10:46
  • 최종수정 2024.01.26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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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첫 아이 돌 무렵 때에는 건강기능식품은 배도라지즙과 액상 유산균이 전부였다. 그러나 6세가 된 지금 꾸준히 섭취해온 유산균 외에 비타민D와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한 철분제, 멀티비타민와 아연까지 다양한 영양제를 섭취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이제 돌 지난 둘 째 아이다. 누이가 먹는 것이라면 자기도 당연히 먹는 줄 알고 눈을 번뜩이며 달려드는데 이것을 저지하는 것도 한 두 번이지. 매번 반복되니 이르다 싶으면서도 눈물바다 이루는 아이를 보며 돌 아이도 섭취할 수 있는 영양제를 찾게 됐다.
 
■ 돌 무렵 아기의 영양섭취 기준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 등은 실상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많은 영양을 섭취할 경우 부작용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020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에 기록된 돌 아기의 영양섭취 기준은 다음과 같으니 영양제를 선택하기 전 참고해봄직 하다.

 

에너지

()

단백질

(g)

비타민A

(RE)

비타민B6

()

비타민C

()

비타민D

()

비타민E

(a-TE)

엽산

(DFE)

필요추정량

권장섭취량

권장섭취량

권장섭취량

권장섭취량

충분섭취량

충분섭취량

권장섭취량

900

20

250

0.6

40

5

5

150

티아민

()

리보플라빈

()

니아신

(NE)

칼슘

()

()

()

아연

()

구리

()

권장섭취량

권장섭취량

권장섭취량

권장섭취량

권장섭취량

권장섭취량

권장섭취량

권장섭취량

0.4

0.5

6

500

450

6

3

290

 


■ 영양소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유아기는 성장과 더불어 두뇌의 발달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다. 첫 돌이 지나면서 아기는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아이가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잘 먹는다면 영양제는 사실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 그러나 아이가 골고루 잘 먹는다는 것을 일반적인 가정 내에서 살피기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영양제 섭취를 고민하고 있다면 소아과에 아이의 평소 식단을 이야기하고, 영양학적으로 과부족을 살핀 뒤 의사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기자의 경우도 아이의 2주치 식사와 간식 식단을 공유하였고, 의사 선생님께서 아이의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체크하시곤 비타민D와 아연 복용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하셨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 영양제, 꼭 먹여야 한다면...
기자가 둘 째 아이 식단을 공유하며 의사 선생님과 상담할 때 의사선생님은 이야기 하셨다. 지금 시대에 사실 고영양인 아이들이 많다고 말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삶을 들여다보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영양소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하셨는데 다음과 같다.

1. 비타민D
비타민D의 중요성은 이미 많은 사람이 알 것이다. 칼슘과 인을 흡수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익한 영양소로써, 비타민D가 부족하거나 결핍되면 뼈 질환이 생길 수 있고 인지 발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비타민D는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충분하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영양소라고 하지만, 자외선, 심한 일교차, 미세먼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등을 이유로 신체가 햇빛을 받는 시간은 현저히 부족하다. 따라서 비타민D는 성인뿐만 아니라 영유아에게도 필수 복용 영양제가 되었다. 비타민D는 유제품이나 생선과 달걀 섭취가 부족할 때에는 특히나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2. 철분
한창 성장하는 영유아기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철분도 중요한 영양소이다. 철분은 성장발달과 대사 및 세포의 기능, 호르몬과 결합 조직의 합성에 필수적인 중요 미네랄이라고 한다. 거기다 폐에서 신체 조직으로 산소를 이동시키는 단백질의 핵심 구성 요소이기도 하다. 이렇게 중요한 영양소이지만 유아기에 가장 많이 결핍되는 대표 영양소가 바로 철분이다. 기자의 첫째 아이도 한창 키 성장을 보이던 때에 하지불안증후군으로 밤마다 다리 통증을 호소했었는데 철분제를 복용한 뒤 거짓말처럼 아이의 통증 호소는 없던 일이 되었다.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아이가 갖고 태어나게 되는 철분이 소진되기에 이유식으로 소고기와 같은 단백질 종류를 꼭 넣어서 먹이도록 되어 있는 이유도 앞서 언급한 이야기와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넘어가면서 아이들의 편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많은 아이들이 철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우유에 철분이 있는데 괜찮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우유를 많이 마시는 아이의 경우 그로 인한 포만감에 식사량이 줄게 되어 철분 결핍이 생길 수 있다.

철분섭취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철분은 대표적인 저장 영양소인데, 철분이 결핍되고 나서야 증상이 보여지게 되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다. 세 돌 이전까지의 아이에게는 하루 6㎎의 철분이 필요한데 식단에 살코기 위주의 육류, 해산물, 콩, 통곡물, 채소, 견과류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철분 복용 시 기억할 점은 임신 중기 때를 기억하면 좋다. 철분의 흡수를 돕기 위해 비타민C와 함께 복용했던 것을 기억하는가? 비타민C는 철분의 흡수를 배가시키므로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3. 아연
아연도 최근 들어 중요한 영양소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 몸의 다양한 세포를 재생산하는데 매우 중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아연이 부족할 시 상처나 회복이 더디고, 식욕이 없고, 잦은 설사와 장염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기자의 둘째 아이도 제법 잘 먹는데 잦은 묽은 변을 봐서 아연 부족을 의심하게 된다며 아연을 복용할 것을 권고 받은 것이다. 아연을 꾸준히 복용하니 아이의 묽은 변이 정상변으로 돌아온 것을 보고는 정말로 아연 부족이었구나. 라고 뒤늦게 알게 되었다. 아이가 편식이 심하거나 육류 섭취를 싫어하는 경우, 항생제를 자주 복용하게 된다거나 피부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 아연 영양제를 보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식단을 공유하고, 아이의 영양제를 추천받으면서 의사 선생님은 이야기 하셨다. ‘영양제는 아이가 편식하는 것에 대한 보충적인 요소일 뿐이다.’ 라고... 영양제보다는 음식을 통해 영양분 섭취가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에 영양제를 먹이는 것으로 아이의 식단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셨다. 기자의 아이도 유아식이 되면서 곱게 갈거나 작게 자른 육류를 섭취하다 조금 크기가 커지니 육류는 몇 번 오물거리다 뱉어내기 바빴다. 그리하여 기자가 식단을 고민하여 챙긴다고 했으나 아이가 실제로 먹는 양은 상당히 부족하였다. 그로 인해 아이가 묽은 변을 본다거나 없었던 피부의 심한 건조 증상까지 나타났던 것이다. 하루 세 끼 밥해서 먹이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란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아이에게는 충분하고 균형 잡힌 영양소가 필요하고, 이 영양소는 영양제보다는 주식에서, 혹은 간식으로 채워주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