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중증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 치료지침 마련
소아 중증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 치료지침 마련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1.29 17:06
  • 최종수정 2024.01.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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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라이드계 내성 52% 육박...효과적 진료에 긴요한 자료로 활용

[헬스컨슈머]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주도하는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과 전문학회가 협력한 가운데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내성 및 치료 결과를 반영한 치료지침이 마련됐다.  

질병청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한국병원약사회와 함께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항생제 내성 및 임상 결과를 반영, 항생제등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소아 마크로라이드)불응성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지침’을 마련하고, 임상 현장 의료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소아 폐렴 환자 치료지침은 2019년 관련 학회 중심으로 제정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작년 10월부터 소아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이 증가, 1차 치료제인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 일선 의료현장의 항생제 선택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치료지침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1세부터 12세 사잉의 발생현황은 2023년 10월4주차 81.4%(91명), 2023년 11월4주차 84.4%(243명), 2023년 12월4주차 73.7%(157명), 2024년 1월3주차 65.7%(153명)였고 2023년 11월 말 기준 민간검사기관 5개소에서 수집한 호흡기검체 약 30만건 중 양성검체 3,423건이었고 이중 마크로라이드계 내성은 51.7%(1,769건)이 확인되었다고 질병청은 덧붙였다.

 

 

* 국내에서 약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감염병, 최근에는 ’23. 10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다 ’23. 11월 4주(288명) 정점 이후 완만한 감소세, ’24. 1월 3주(1.14.~1.20.) 입원환자는 233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전 동기간(’20. 1월3주 324명) 대비 71% 수준.  

이에 질병청 산하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대책반은 소아 환자가 최적의 치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협의하여 주요 치료 항생제에 대한 급여기준을 확대하였으며, 유관 학회와 치료지침 개정 전담팀(TF)을 구성, 두차레에 걸친연석회의를 통해 학회와 공동으로 치료지침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안내했다.
 
또 치료지침은 항생제 내성 및 임상 상황 등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와 함께 학회 전문가 논의를 최종 반영하여 의료진이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소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에 대해 2차 치료제 및 대체 치료제를 적기에 선택하는 것과 병용 약제·식품 관련 주의사항 등 진료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였다고 소개했다. 

질병청은 소아에서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이 증가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최신의 의학적·임상적 근거를 기반으로 정부와 전문학회가 공동으로 신속히 치료지침을 마련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련된 지침은 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한 1차 의료기관 개원의 및 아동병원 일선 의료진을 대상으로, 지침 개정에 참여한 학회 전문가를 초빙하여 2월 중 의료인 대상 교육을 온라인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아울러, 교육 녹화 동영상과 리플릿은 별도 제작하여 관련 학회 및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환자 진료에 참고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