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아까시꿀’, 피로-위 건강에 좋다...비타민 등 풍부
국산 ‘아까시꿀’, 피로-위 건강에 좋다...비타민 등 풍부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4.02.01 12:04
  • 최종수정 2024.02.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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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균에 강력한 항균 활성 띠나 아카시아꿀로 잘 못 알려져

[헬스컨슈머]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아까시꿀의 영양학적 가치와 효능을 구명하고 아까시꿀 관련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내산 아까시꿀을 지속해서 홍보하고 나섰다.

농진청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꿀의 70%를 차지하는 아까시꿀의 경우 특유의 향을 지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대중적인 꿀이라며 국산 아까시꿀은 설탕과 달리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뤄져 흡수가 빨라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타민 비(B)1과 비(B)2, 비타민 비 복합체인 니아신을 비롯해 칼슘, 구리, 철, 포타슘(칼륨), 마그네슘, 망간, 소듐(나트륨), 인, 아연, 황 등 우리 몸에 이로운 무기물이 함유돼 있을 뿐 만 아니라 프롤린, 아스파라긴산 등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17종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이전 연구에서 국산 아까시꿀이 위염, 위궤양, 위암의 발병인자 중 하나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억제하는 것을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농진청은 또 이 같은 위 건강에 좋은 작용은 국산 아까시꿀에 함유된 아브시스산에 의한 것으로 국산 아까시꿀 1kg 중 아브시스산은 평균 24mg 함유돼 있으나 다른 꿀에서는 아브시스산이 매우 적은 양 검출되거나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불가리아 등 해외에서도 아까시꿀이 생산되지만, 꿀 속의 아브시스산 평균 함량은 국산 아까시꿀의 1/3 정도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흔히 알고 있는 ‘아카시아나무’와 ‘아까시나무’는 다른 품종으로 우리가 먹는 ‘아까시꿀’은 아까시나무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아까시나무의 종명은 ‘유사아카시아’라는 뜻의 ‘슈도아카시아’로, 국내에는 19세기에 처음 도입됐으며 한국전쟁 이후 산림 녹화사업을 통해 대량으로 산에 심어지며 ‘유사(pseudo-)’라는 뜻이 생략되고 아카시아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유래도 설명했다.

 

 

농진청은 그러나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베트남에서 생산된 꿀이 수입됨에 따라 베트남 아카시아꿀과 국산 아까시꿀이 혼동될 우려가 있어 정확한 용어 사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그동안 혼용되던 아까시꿀과 아카시아꿀 두 용어를 밀원식물에서 유래한 아까시꿀로 통일하기 위해 한국양봉협회,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용어 수정을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농진청 농업생물부 이상재 부장은 “아까시꿀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소비자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연구에 기반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설 명절을 맞아 소중한 사람에게 아까시꿀을 선물하면서 우리 아까시꿀에 관한 정확한 정보도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