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단] “러브버그는 괜찮지만 해충은 조심하자!”
[청년기자단] “러브버그는 괜찮지만 해충은 조심하자!”
  • 김준수 청년기자
  • 기사입력 2025.08.25 14:51
  • 최종수정 2025.08.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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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올해 6월 말 무렵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된 러브버그. 기억하시나요?
주로 두 마리가 나란히 붙어 날아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인 이 곤충은, 파리목 깔다구과에 속하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의 일종입니다. 미국 남부와 중남미에서 유래해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국내에서는 2015년 인천에서 처음 발견된 뒤 서서히 번식 범위를 넓혀왔죠.

혹시 외형 때문에 ‘사람을 무는 건 아닐까?’ 걱정하셨나요?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쏘지 않고, 독성도 전혀 없습니다. 체액이나 배설물로 질병을 옮기지도 않아 위생상 위험이 없죠. 인체에는 무해한 곤충입니다. 다만 번식기에는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 차량 전면이나 건물 외벽에 달라붙어 불편을 주기도 합니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하지만 모든 벌레가 이렇게 무해한 건 아닙니다.
여름철에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거나 심각한 질병을 전파할 수 있는 해충들이 활발히 움직입니다. 대표적으로 모기는 정체된 물에서 번식하며, 해질 무렵부터 새벽까지 활동이 왕성합니다. 단순히 피부를 가렵게 하거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수준을 넘어, 일본뇌염이나 말라리아 같은 전염병을 옮길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진드기, 특히 작은소참진드기는 숲이나 풀밭에 숨어 있다가 사람의 피부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데, 물린 후 발열이나 구토,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벌도 여름과 가을에 활동이 매우 활발해집니다. 향수 냄새나 강렬한 색의 옷에 쉽게 유인되는데, 벌에 쏘이면 벌독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호흡 곤란과 전신 발진을 동반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불개미를 포함한 독개미류 역시 경계 대상입니다. 잔디밭이나 도심의 녹지 공간에서 발견되며, 물리면 강한 통증과 피부 부종이 생깁니다.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심각한 반응을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파리나 날파리류는 직접 물지 않더라도 음식물이나 쓰레기 주변을 돌아다니며 세균과 기생충을 퍼뜨립니다.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면 간접적으로 질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물리거나 쏘였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어떤 벌레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물린 상황을 기억하거나, 벌레의 모양을 사진으로 남겨두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이어서 흐르는 물과 비누로 물린 부위를 깨끗이 씻고, 얼음팩으로 10~15분 정도 냉찜질을 해 부기와 통증을 완화합니다. 가려움이나 통증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 연고나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호흡 곤란, 전신 발진,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이 있으니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예방은 어떻게 할까요?
야외에서는 풀밭에 직접 앉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세요. 긴팔, 긴바지, 양말을 착용하고, 되도록 밝은 색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향수나 달콤한 음료는 벌과 곤충을 유인할 수 있으니 활동 전에는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모기·진드기 기피제를 적절히 사용하고, 집 주변에 고인 물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러브버그처럼 전혀 해가 없는 곤충도 있지만, 여름철에는 우리 눈에 잘 띄지 않는 위험한 해충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작은 물림이라도 방치하면 감염이나 알레르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방과 신속한 대처, 이 두 가지가 여름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