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단] “아이스커피, 수박, 도시락… 시원하다고 안심했다간 ‘한여름 복병’ 된다?”
[청년기자단] “아이스커피, 수박, 도시락… 시원하다고 안심했다간 ‘한여름 복병’ 된다?”
  • 김영현 청년기자
  • 기사입력 2025.08.25 14:54
  • 최종수정 2025.08.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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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시원하다고 들이켰던 아이스커피, 야외로 챙겨 간 도시락, 잘라 둔 과일 통이 탈수나 식중독을 부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와 국내·외 영양학자 조언을 토대로 한여름 특히 조심해야 할 먹거리와 예방법을 정리해 봤다.

출처: DALL‑E
출처: DALL‑E

카페인, 알코올, 당분이 많은 음료는 갈증을 해소하기는커녕 체내 수분을 빼앗고 전해질 균형을 흔들어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다. CDC가 제시한 ‘Extreme Heat’ 지침에는 35 °C 이상 폭염일 경우 아이스커피도 하루 두 잔 이하로 줄이고, 맥주 같은 알코올 음료는 가능하면 물이나 전해질 음료로 대체하라는 권고가 담겼다.
조리 후 실온에 오래 두는 도시락과 김밥도 위험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 43 °C에서 두 시간만 지나도 살모넬라균이 폭발적으로 증식한다.

수박, 멜론처럼 수분과 당분이 많은 과일 역시 방심했다간 낭패를 본다. 과육을 자른 뒤 한 시간 넘게 30 °C 안팎에 두면 리스테리아 등 병원성 세균이 급격히 늘어난다. WHO는 컷 과일을 5 °C 이하에서 보관하고, 야외에서는 반드시 아이스팩을 쓰라고 권고한다.

지방이 많은 폭립이나 치즈버거는 소화 과정에서 ‘식이 열’을 만들어 체온을 높인다. 여기에 날달걀, 수제 마요네즈, 생새싹, 생해산물(스시·회)까지 더해지면 살모넬라나 비브리오균 감염 위험이 커지므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깨끗하게, 분리하기, 충분히 가열, 빠르게 냉각·냉장”이라는 네 단어만 기억해도 여름철 식중독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조리 전후 30초 손 씻기, 생식 재료와 익힌 음식에 쓰는 칼·도마 분리, 육류 75 °C 이상, 어패류 85 °C 이상 가열, 잘라 둔 과일, 도시락은 한 시간 안에 5 °C 이하로 식히는 습관이 대표적이다.

갈증이 난다면 카페인 대신 무카페인 허브티에 얼음을 띄우거나, 레몬 한 조각과 소금을 한 꼬집 넣은 전해질 물을 마시는 편이 낫다. 수분 함량이 90 %에 이르는 오렌지, 오이, 베리류로 ‘먹는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다.

무더위 속 건강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보관하고 조리하느냐’에 달렸다. 올여름,  시원함에 속지 말고 위생과 수분 균형을 먼저 챙긴 다면 안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