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진 밥맛, 케이(K)-가공쌀 ‘미호’ 도시락·급식 지형 바꾼다
찰진 밥맛, 케이(K)-가공쌀 ‘미호’ 도시락·급식 지형 바꾼다
  • 엄태준 기자
  • 기사입력 2026.10.29 06:00
  • 최종수정 2026.10.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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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도 식감 우수해 도시락 전문점, 기업 및 학교 급식 소비 증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이하 식량과학원)이 개발한 ‘미호’는 가정간편식 및 대량 급식 시장 확대를 겨냥해 개발한 저아밀로스 쌀 품종이다. 

아밀로스 함량이 11.2%로 일반 쌀과 찹쌀의 중간 특성을 지녔다. 

참고로 쌀의 아밀로스 함량은 찹쌀 0%, 멥쌀 18~22%이다.

‘미호’는 취사 후에도 찰기를 유지하며, 냉장(3℃)·냉동(-18℃) 보관 후 데워도 밥알 형태가 유지되고 식감이 부드럽다는 특징이 있다.

구분

찰벼

반찰벼(미호)

메벼

고아밀로스벼

아밀로스 함량

0~5%

9~12%

18~22%

25% 이상

식감 및 조직감

매우 찰짐

적당한 찰기, 부드러움

일반적 식감

딱딱, 푸석함

 

또한, 찹쌀을 섞지 않아도 찰지고 밥맛이 좋아 대기업 구내식당, 단체 급식, 도시락 제조 업체 등 대형 수요처에서 선호하며 급식·가공업계의 대표 원료곡으로 자리 잡았다. 

식량과학원은 경기도 화성시 조암농협과 공동으로 10월 22일 화성시 노진리 친환경 재배단지에서 이 같은 ‘미호’ 벼 현장 연시회 및 어린이 벼 베기 체험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식량과학원은 화성시 조암농협의 경우 친환경 쌀 생산 기반과 도정·가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추진해 왔다며 이곳에서 생산한 ‘미호’는 인근 대형 자동차 공장 구내식당과 학교 급식용으로 대량 공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호’ 가공용 소비량(톤)은 2020년 180톤에서 2025년 3,445톤으로 늘었는데 화성시 조암농협의 생산은 이중 약 1,200톤을 차지하고 있다.

식량과학원은 종자 및 재배 관리를 지원하며, 안정 생산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호’는 지난 8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지주 주최로 열린 ‘소비자 선호 고품질 쌀 품종 평가’에서 기관 개발 벼 품종 부문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에 힘입어 전국 재배면적은 2018년 288헥타르(ha)에서 2025년 3,899헥타르로 약 13.5배 늘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2022년 10톤에서 2026년 230톤으로 보급종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이날 지역 초등학생과 학부모, 급식지원센터 관계자 40여 명은 친환경 ‘미호’ 벼 베기 수확 체험에 이어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첨단 도정, 포장 시설을 견학했다.

□ ‘미호’ 재배 전경
□ ‘미호’ 재배 전경

한편 식량과학원은 ‘미호’ 종자 생산부터 농가 계약재배, 미곡종합처리장 도정·유통, 산업체·급식처 공급으로 이어지는 민관 협업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주요 권역 미곡종합처리장을 거점으로 계약재배를 추진, 안정적인 판로와 고품질 원료곡 수급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암농협 백완기 조합장은 “식량과학원과 긴밀히 협력해 고품질 친환경 쌀의 안정적인 생산과 보급에 앞장서고,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농진청 경지이용작물과 오기원 과장은 “‘미호’는 농가와 산업체,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케이(K)-가공쌀 산업화의 대표적인 성공 모형”이라며 “소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품질 쌀 품종 개발과 안정적인 보급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