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 한국은 안전한 편
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 한국은 안전한 편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8.29 10:15
  • 최종수정 2019.08.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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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이동희, 이하 식약평가원)은 국내에서 유통중인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아크릴아마이드 검출 수준을 조사한 결과, 국내 소비자들이 섭취하고 있는 제품들의 대다수가 안전범위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 C3H5NO)란 일종의 발암물질로서, 사람에게도 신경이상을 일으키는 위험한 물질이다. 다행히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대인들이 평소에 섭취하는 아크릴아마이드의 양은 건강에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2002년 스웨덴에서 음식에도 아크릴아마이드가 포함되어 있다는 역학조사가 나온 이래로,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부터 아크릴아마이드 수준을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식약평가원에서 시행한 이번 조사는, 감자스낵 등의 식품제조과정에서 아크릴아마이드가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양을 조사하고, 이것이 국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본 조사 대상은 국내 시중에 유통중인 시리얼과 과자류 등 22개 식품유형으로 시중에 유통 중인 가공식품 총 1,022건을 수거하여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크릴아마이드 검출량은 0~7,331㎍/㎏ 범위로 확인되었고, 이들의 평균값은 129㎍/㎏로 현행 권고기준치인 1,000㎍/㎏ 이내로 나타났다.

검출 수준은 음료류, 과자·빵·떡류, 농산가공식품 순으로 서류(감자나 고구마 등 덩이줄기 식물)나 곡류를 원료로 가열한 제품에서 비교적 높게 검출되었다.

국내 저감화 권고기준치(1,000㎍/㎏)를 초과한 제품은 총 20건으로 ▲과자류 10건(감자과자 9건) ▲다류 5건 ▲향신료 가공품 1건 ▲기타 농산가공품(감자튀김 등) 4건 등입니다.

특히 이중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서류인 돼지감자를 볶아 만든 돼지감자차 제품으로, 아크릴아마이드 검출량이 902.2~7,331㎍/㎏의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식약평가원은 또한 해당 제품의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를 위해서 ‘약 80℃ 물 100㎖를 부어 1~2분 경과 후 티백을 수회 흔들어 낸 후 섭취할 것’을 추천했다.

시중에 유통 중인 가공식품 중 아크릴아마이드 검출 수준 조사 결과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아크릴아마이드의 노출 수준을 조사한 결과, 노출 수준은 0.1㎍/㎏ body weight/day로서, 해외 평균인 0.16∼2 ㎍/㎏ body weight/day와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