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도 너무 많이 불안한가요?
혹시 당신도 너무 많이 불안한가요?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9.19 09:00
  • 최종수정 2019.09.17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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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를 의심하라

[헬스컨슈머] TV 속 연예인들이 불안장애를 앓으며 활동을 중단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은 불안해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불안해하며 하루하루를 불안정하게 살고 있다. , 불안장애를 앓으면 일상에서 불필요한 불안함을 느끼게 되고 그들의 삶은 위태로워 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불안장애로는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공황장애, 고소공포증, 새학기증후군 등이 있다. 만약 당신의 삶도 불안정하다면 이 질환들을 의심해보는 것이 어떨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공황발작을 동반하는 두려움, 공황장애]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가장 대표적인 예로, 갑작스러운 심한 공황발작과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는 질환이다.

공황(Panic)이라는 말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장난을 좋아하는 숲 속의 신 판(Pan)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판은 숲 속에 숨어서 여행자를 기다리다가 덤불을 바스락거려 여행자를 놀라게 하곤 했다. 두려움을 느낀 여행자는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최대한 빠르게 숲 밖으로 도망쳤다고 한다. 사실 위급한 상황에서 이러한 증상은 당연하지만, 위급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불안장애다.

공황장애의 3가지 주요 증상은 공황발작, 발작이 또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발작이 생길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다. 여기서 공황발작이란 가슴 두근거림, 숨 쉬기 답답함, 극심한 공포, 비현실감 등을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공황장애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방법으로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사용되는데, 약물로 공황발작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인지행동치료로 공포의 대상이 되는 장소나 상황에 불안감 없이 접근하게 될 수 있다.


[높은 곳에서 느끼는 불안함, 고소공포증]

아마 고소공포증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소공포증이란 높은 곳에 올라가면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는 공포를 뜻하며, 심한 경우 공황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다. 여기서 공포는 단순한 무서움이 아닌, 지나친 두려움을 말한다. 고소공포증이 심한 사람의 경우, 높은 빌딩에 위치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도 두려워할 수 있다. , 다른 불안장애의 종류와 마찬가지로 고소공포증도 일상생활이나 사회적 기능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고소공포증의 치료는 체계적 탈감작이 흔하게 사용된다. 체계적 탈감작이란, 불안을 일으키는 자극 중 가장 약한 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강한 자극에 반복 노출하는 것으로 공포 반응을 점차 줄여가는 기법이다. 약물치료도 사용할 수 있는데, 공황발작이 동반된 고소공포증의 경우 항불안제를 복용할 수 있다.

한편, 고소공포증은 대부분 만성질환으로 소아기 또는 성인기 초기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어느 연구에 따르면 치료를 받아 고소공포증이 사라진다고 해도, 10년 안에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적응에 대한 불안함, 새 학기증후군]

앞서 언급한 공황장애나 고소공포증은 유명한 질환이라면, 새 학기증후군은 처음 들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새 학기증후군은 낯선 교실이나 새로운 친구들 속에서 적응할 때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을 말한다. 사실 새 학기증후군을 엄밀히 분류하면 적응장애에 해당된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하고 불안함을 느낀다는 점에서 불안장애라고도 말할 수 있다.

새 학기증후군을 앓게 되면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 두통, 복통, 소화불량, 불안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새 학기가 되어서 스트레스를 받아하고 학교에 가기 싫다고 말한다면 새 학기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냥 다니라는 꾸중이 아니라 작년처럼 잘 해낼 거야라는 응원의 말이다.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성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힘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아이의 자신감을 높여주고 이아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김우현 전문의(유성선병원 정신건강의학과)불안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와 환자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줄이고 불안해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그대로 방치해둔다면 당신의 삶은 꾸준히 위태로울지 모른다. 이에 극복하려는 마음가짐과 치료, 그리고 주변의 응원이 필요하다. 마냥 불안해하기 보다는 건강하고 활기찬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