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게 느끼는 ‘어지럼증’을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흔하게 느끼는 ‘어지럼증’을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19.09.26 09:00
  • 최종수정 2019.09.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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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성인의 20%1년에 한번 이상 경험하는 어지러움. 아마 당신도 느껴본 적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해서 방치하면 큰일 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느끼는 어지럼증이 뇌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나타난 것이라면 당신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어지럼증, 뇌신경계 이상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먼저 어지럼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가벼운 감기, 뇌신경계 또는 심혈관계의 이상, 귓속 말초전정기관 이상, 심리적인 이유 등이 모두 원인에 해당된다. , 생명과 직결된 문제로 인해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으니, 어지럼증을 별것 아니라고 넘기지 말아야 한다.

만약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몸에 균형이 잡히지 않아 휘청거리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 쪽 몸의 감각이 이상하다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인 허혈성 뇌경색이나 뇌출혈 또는 뇌종양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고대 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는 뇌졸중의 주요 전조증상 중 하나가 어지럼증이라며 반복되는 어지럼증과 함께 몸에 균형이 안 잡히거나, 말이 어눌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미리 진단과 치료를 받아 돌이킬 수 없는 중증질환 되는 것을 예방해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밖에도 뇌와 다리를 연결하는 말초신경이 손상을 입으면 중심을 잘 잡지 못하는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교통사고 등으로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뇌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면 평형장애로 인한 만성적인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과 치료방법]

그렇다면 어지럼증은 어떤 느낌일까? 흔히 어지럽다라고 표현하지만 원인에 따라 어지럼증 증상은 다양하다. 자신은 가만히 있는데도 주위가 빙빙 돈다면 회전성 어지럼증으로, 이 경우에는 회전의 방향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반면 몸이 흔들리고 휘청거리며 떠오르는 느낌이지만 방향성이 명확치 않은 경우는 동요형 어지럼증이다. 이외에도 중심 잡기가 어려운 평형장애형 어지럼증’, 눈앞에 캄캄해지고 정신이 몽롱해지는 실신형 어지럼증등이 있다.

이러한 어지럼증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이과학적 및 청력검사, MRI와 같은 신경학적 검사와 전정기능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를 위해서 약물치료나 수술을 실시할 수 있다. 하지만 약물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증상의 자연적인 호전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일정한 정도의 어지럼을 유발시켜 중추신경계를 훈련시키는 재활치료도 많이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고, 심각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된 것일 수 있으니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이는 어지럼증, 어쩌면 당신의 몸이 보내고 있는 위험한 신호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