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안전인증기준 속인다?
요즘도 안전인증기준 속인다?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19.11.07 11:00
  • 최종수정 2019.11.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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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헬스컨슈머]KC인증(Korea Certification Mark)이란 안전, 보건, 환경, 품질 등 분야별 인증마크를 국가적으로 단일화한 인증마크이다. 기존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의 부처마다 각자의 인증마크를 다르게 사용해, 통합 직전에는 무려 13개의 법정 강제인증마크가 있었다. KC마크는 이 13개 인증들을 통합해, ‘국가가 인증한 제품’이라는 상징으로서 사용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 소비수준과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기존에 KC 인증을 취득했던 제품들 역시도 간혹 인증이 취소되거나 아예 인증에 실패하는 경우 역시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정부가 정한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전기용품 중 일부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안전인증 취소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은 전기매트· 전기찜질기 등 소형가전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인증 취소 제품의 유통 여부를 확인한 결과, 7개 제품이 구입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7개 제품 중 6개 제품은 인증이 취소된 제품이었으며, 1개 제품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미인증 제품이었다. 이에 확인된 사실을 관련 기관에 통보하고, 해당 사업자에게 판매중지를 권고했다.

소비자원의 분석결과,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들이 시중에 유통되는 사유로는 첫째, 제조/수입 업체가 인증취소 사실을 관련 기관으로부터 통지받고도 판매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둘째, 이러한 사실을 제조·수입업체가 인지해 판매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재고품 소진 등의 목적으로 제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경우로 나타났다. 따라서 사업자 차원에서도 안전인증이 취소된 제품의 유통에 대한 안전인식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소비자 스스로가 합리적인 소비와 안전을 위해 전기용품 구입 시 ▲KC인증 마크와 안전인증번호가 있는지 ▲인증이 유효한지 ▲리콜된 제품인지 여부를 소비자원을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리콜 또는 인증취소 사실이 확인될 경우, 업체에 대상 제품 해당 여부를 문의 및 확인 절차를 거치고, 또한 그러한 사실이 확인된 제품을 이미 구입했을 경우, 제조/판매 업체 등을 통해 수리, 교환 또는 환급 등을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