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생 여학생,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무료’로 받으세요”
“2006년생 여학생,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무료’로 받으세요”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19.12.12 17:00
  • 최종수정 2019.12.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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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아직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2006년생이라면 31일이 되기 전에 서둘러 보건소에 가야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증(HPV)’ 예방접종의 무료지원 대상인 2006~2007년 출생 여성 청소년들이 연말까지 예방접종을 받아줄 것을 12일 당부했다.

 

[암을 일으키는 주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로, 지속 감염 시 다양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자궁경부암이다. 자궁의 입구에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 한 해 3,5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900여 명이 사망하는 심각한 질병으로, 발병 원인의 70%HPV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HPV를 예방한다면 자궁경부암 등 관련 암의 발병 확률 또한 90% 가까이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라고도 불린다.


[미 접종자, 내년에는 추가 비용 부담해야]

HPV 예방접종은 2회로 나누어 접종을 받는다. 하지만 올해 1차 접종을 놓친 청소년들이 내년에 접종을 받게 될 경우, 충분한 효과를 보기 위해 기존 2회에서 추가로 1회의 접종을 더 받아야 한다.

문제는 이때 추가되는 15만원 상당의 ‘1회분 백신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무료지원 대상인 2006년생 청소년들의 예방접종률은 85.4%, 아직 31,715명이 접종을 받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만 12세 여성 청소년들의 1차 접종률은 약 66%(30만명)이고, 연령별 1차 접종률은 2006년생이 85.4%, 2007년생이 48.5%로 나타났다.

 

[부작용 등 안전성 우려 해소하고 있어]

하지만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한 지역 ‘맘카페’의 회원은 “백신에 알루미늄이 들어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작용이 있을까 걱정돼 아이의 예방접종을 미루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알루미늄은 백신의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해 첨가되는 물질로, 자궁경부암 백신 뿐만 아니라 A형간염이나 일본뇌염 백신 등 대부분의 백신에 첨가되는 성분이다. 뿐만 아니라 백신에 포함된 알루미늄의 양은 일일 허용기준의 0.1% 수준도 되지 않아 안전하다.

질병관리본부는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도입 이후 이상반응 발생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상반응 신고 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쏠림 피하려면 미리 받아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겨울방학이 시작된 12월 마지막 주에만 9천여 명이 몰리는 등 쏠림현상이 있었다면서 올해 연말에도 접종자가 몰릴 수 있으니 미리 방문해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내년 1월부터는 200711일에서 20081231일 사이 출생한 여성청소년에 한해서만 예방접종이 무료로 지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