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불안하신가요??
스케일링, 불안하신가요??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19.12.19 15:00
  • 최종수정 2019.12.19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컨슈머]이빨 건강을 보호하고 각종 구강 질환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 하다는 스케일링. 하지만 막상 받아보니 조금이지만 피도 나고, 묘하게 아프기도 하고, 며칠간은 이가 시리기까지 하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 스케일링, 이거 정말 좋은 건가??

 

[스케일링이란 무엇인가??]

스케일링은 다른 말로 치석제거술이라고 한다. 치과에서 치석을 제거하는 이 시술의 어원은 딱딱한 물질을 긁어내거나 비늘(Scale)을 벗긴다는 것에서 왔다.

우리가 양치질을 주기적으로 하더라도, 불순물은 어쩔 수 없이 끼게 되어있다. 이런 불순물 자체가 우리 몸에 유해하진 않다. 하지만 치석이 쌓이고, 때문에 이빨과 잇몸 사이가 벌어지면 갖가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그 전에 주기적으로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한국의 건강보험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만큼, 스케일링 시술 역시 당연히 보장된다. 만 20세 이상이면 의료보험이 적용되는데, 2019년 현재 본인 부담금은 일반적으로 15,000~25,000원 사이로 책정되어 있다. 보험 적용 없이 하는 경우엔 50,000~60,000원 수준이다.

치과에 가면 다들 속마음은 이럴 것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치과에 가면 다들 속마음은 이럴 것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케일링, 의심스러운가?]

공포스러운 다른 치과 치료와는 달리 난이도와 가격대가 낮은 편인 스케일링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받는 치과 시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게 흔한 만큼,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의심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스케일링 하면 이빨이 약해진다?

스케일링을 자주 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이빨 자체도 약해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 엄밀히 말해서 완전히 틀리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이다. 치아가 벌어지는 것은 치아 사이에 있던 치석이 제거되어 그런 것이고, 치아가 약해지는 것(정확히 말하면 치아 뿌리가 약해지는 것)은 치석이 제거되고 부은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다만 일시적인 증상이더라도 약해져 있는 만큼, 이때 이빨에 과도한 힘을 준다면 영구적인 손상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스케일링을 하면 이가 시리고 피가 난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스케일링 후 며칠동안 이가 시리다고 불안해한다. 특히 기존에는 시리지 않던 이가 스케일링 시술 후 갑자기 시려 굉장히 미심쩍어 하는데, 스케일링 때문에 그런 것은 맞지만 스케일링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 평소에 치석이 잘 제거되지 않는다면, 치석이 점점 내려와 원래 잇몸이 덮어야 할 자리까지 침범하는데, 이 치석이 제거되고 나서 이빨 뿌리의 속살이 갑자기 노출되는 것. 이 증상이 너무 심한 경우 치과측에 요청하면 불소를 도포해 증상을 조금 완화시켜 준다.

또한 통증 역시 많은 사람들의 불만 요소이다. 스케일링에서 살짝살짝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칫솔이 잘 닿지 않는 치아와 잇몸 사이를 청소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또한 잇몸 위의 치석을 제거하는 경우 스케일링 기계가 어쩔 수 없이 잇몸을 건드리게 되는데, 치석이 클수록 잇몸도 약해(보통 치석이 크면 염증이 있다) 피가 날 수 있다. 쉽게 말해 그 고통은 치과의사보다는 치석을 그 정도로 방치한 본인의 책임일 가능성이 더 높다.

스케일링은 한번 하면 계속 해야되니, 처음부터 안 하는게 낫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스케일링을 한 후에 생기는 속도보다, 원래 쌓여있던 치석이 커지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따라서 치석은 주기적으로 제거해주는 것이 관리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