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몸일으키기가 ‘녹내장’ 악화시킨다?…젊은 층 녹내장 증가
윗몸일으키기가 ‘녹내장’ 악화시킨다?…젊은 층 녹내장 증가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17 09:00
  • 최종수정 2020.01.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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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녹내장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질환이지만 정확히 어떤 병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특히 이 같은 질환이 노인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고 알려진 탓에 젊은 층에게는 더욱 생소하게 느껴지는 질환이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건강을 과신한 것. 젊은 층에서도 녹내장을 앓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신경에 손상 생기는 질환실명에 이르기도]

녹내장은 주로 안구 내부의 압력이 상승해서 시신경에 만성적인 손상이 나타나 시야에 결손이 생기는 질환으로, 시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할 수 없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르게 된다.

녹내장은 백내장과 이름이 비슷해 쉽게 혼동되기도 하고,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눈이 하얗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녹내장은 눈이 녹색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사실이다.

 

[, 녹색으로 변한다?증상 없어서 문제]

녹내장은 발병하면 눈이 녹색으로 변할 것이라는 추측과는 다르게, ‘급성 녹내장인 경우에만 알아채기 어려울 만큼 연한 녹청색 빛으로 변한다고 한다.

또 녹내장은 발병 이후에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시야가 좁아지거나 시야의 구석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인 맹점이 늘어나 시야에 결손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이미 시신경이 많이 손상된 상태라고 한다. 이 같은 경우 시력을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녹내장을 소리 없는 시력도둑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원인은 아직복압 상승하는 운동, 녹내장 악화시켜]

녹내장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안압 상승이 녹내장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이 녹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윗몸일으키기와 같은 운동은 복압을 상승시켜 안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같은 이유로 물구나무서기나 물구나무를 선채로 팔굽혀펴기를 하는 등의 운동은 안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최근 들어 20대와 30, 드물게는 10대 환자들이 급증하는 것은 스마트폰과 PC등 전자기기의 사용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취침 전과 같은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녹내장 발병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한다.

 

[컵 자주 넘어뜨린다면?시야검사받아야]

앞서 언급했듯 녹내장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미리 관심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정밀 검사를 받는 것도 예방과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시야가 좁아지는 녹내장의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 당사자는 증상을 눈치채기 어렵다. 평소 테이블에 있는 컵 등을 자주 넘어뜨리거나, 길에서 사람과 자주 부딪히는 등의 증상은 시야 결손 때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시야검사시신경검사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녹내장 진단을 받게 되면 처방받는 안약 등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면서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앞서 언급한 밤에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습관이나, 안압에 영향을 주는 운동은 삼가는 것이 녹내장 관리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