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환자, 금연 시 심뇌혈관질환 발생 감소
심방세동 환자, 금연 시 심뇌혈관질환 발생 감소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2.17 15:40
  • 최종수정 2020.02.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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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후 금연 시 지속적 흡연자 대비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 35%, 뇌졸중 위험은 41% 감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흡연은 만병의 근원으로, 담배를 끊는 경우 각종 질환의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심방세동진단을 받은 환자들도 금연 시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심방세동 등 심혈관질환 악화시켜…뇌졸중 발생 위험도 높아]

심방세동은 온 몸으로 혈액을 보내주는 심장 속 심방이라는 부위에 문제가 생겨 평상시처럼 규칙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떨리는 질환으로, 체내에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피로감, 호흡곤란, 흉통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심방세동 같은 심혈관질환을 악화시켜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대표적 위험인자로 흡연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연구들을 살펴보면 심방세동 환자 중 흡연을 하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추후 뇌졸중 등 심각한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더 높다고 한다.

 

[심방세동 환자, 금연 시 심뇌혈관 질환 위험 35% 감소]

하지만 심방세동을 진단 받은 흡연자가 이후 금연을 했을 때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발표된 바 없었으나 최근 연구에서 심방세동 진단 후 흡연습관 변화와 심뇌혈관질환의 연관성이 밝혀진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 사이에 신규로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 한국 남성 237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방세동 진단 후 금연을 할 경우 지속적으로 흡연한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35%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뇌혈관질환 중 뇌졸중과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위험도는 심방세동 진단 후 금연을 하는 경우 각각 41%25%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방세동 국제진료지침 근거로 활용 기대]

이 같은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돼 심방세동 환자의 금연 필요성에 대한 근거가 뒷받침됨에 따라 향후 심방세동 국제진료지침 개정 시 금연을 강력 권고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과 서울대학교 의과학과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해, 바이오메드 센트럴(BioMed Central)에서 발행하는 국제 저널 ‘BMC 공중 보건(BMC Public Health)’ 최근 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