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에도 ‘AI’ 바람 분다…임상시험 계획 승인 3배 증가
의료기기에도 ‘AI’ 바람 분다…임상시험 계획 승인 3배 증가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2.27 15:07
  • 최종수정 2020.02.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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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19년 의료기기 임상시험계획 승인 결과 분석…AI 활용·뇌질환 개선 임상시험 늘어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인공지능(AI)을 접목시킨 의료기기 개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뇌질환을 개선시키기 위한 다양한 임상시험도 크게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해 의료기기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1888건에서 지난해 107건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AI 기술 활용 3배 증가VR 적용 의료용 소프트웨어도 등장]

특히 지난해에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적용한 의료기기와 뇌질환 개선을 위한 의료기기의 임상시험계획의 증가가 도드라졌다.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소프트웨어의 임상시험의 경우 20186건에서 지난해 17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대상질환도 2018년에는 전립선암 또는 유방암 진단으로 한정됐었으나 지난해에는 폐질환 분석, 요추압박골절과 치과질환 진단 등으로 폭이 넓어졌다.

또 최초로 체외진단 분야에 병리학적 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되고, 시야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가상현실(VR) 기술이 적용된 의료용 소프트웨어도 새롭게 등장했다.

 

[뇌질환 개선 위한 임상시험 증가의료기기 종류도 다양화]

뿐만 아니라 인구 고령화와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추진 등으로 각종 뇌질환 개선을 위한 의료기기의 연구개발이 활성화됨에 따라,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다양한 뇌질환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임상시험 승인 건수도 201810건에서 지난해 15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2018년에는 전기 자극을 통해 치료에 도움을 주는 전기 자극장치가 주를 이루었으나 지난해에는 초음파 자극기, 의료용전자기발생기 등으로 의료기기 종류도 다양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신속히 승인하여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동시에 임상시험 참여자의 안전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