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있다면 규칙적 수면·생활습관 개선해 당뇨 예방해야"
[헬스컨슈머]불면증을 겪고 있는 사람은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최대 17%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형 당뇨병은 후천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질환이다. 비만과 스트레스·운동 부족 등의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특히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면증은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 수면장애이며, 지속되면 우울증, 식욕감퇴, 최악의 경우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면증과 당뇨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팀은 약 1,360편의 관련 논문을 메타 분석(meta-analysis)하고 ‘멘델 무작위 분석법(Mendelian randomization)’을 시행해, 불면증을 당뇨병 위험 요소로 파악했다. 이는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인자들과 그와 관련한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연구 방법이다. 연구팀은 이후 두 차례 연구를 더 진행해 총, 제2형 당뇨병 환자(18만 4,130명)와 해당 질병이 없는 사람(90만 6,661명)을 대상으로 불면증과 제2형 당뇨병 발병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불면증이 있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17% 높았다. 단, 연구 결과에서 체질량지수(BMI)의 영향을 제외하면,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17%에서 7%로 낮아졌다. 연구팀은 수면의 질이 낮으면 식욕을 일으키는 호르몬 ‘그렐린’과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렙틴’의 균형이 무너져 과식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잠을 못 자면 제2형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불면증이 있다면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해야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도움말: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환경 의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