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당뇨 위험 최대 17% 높여
불면증, 당뇨 위험 최대 17% 높여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9.11 13:25
  • 최종수정 2020.09.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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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겪으면 제2당뇨병 발생 위험 17% 높아
"불면증 있다면 규칙적 수면·생활습관 개선해 당뇨 예방해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불면증을 겪고 있는 사람은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최대 17%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은 후천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질환이다. 비만과 스트레스·운동 부족 등의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특히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면증은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 수면장애이며, 지속되면 우울증, 식욕감퇴, 최악의 경우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면증과 당뇨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팀은 약 1,360편의 관련 논문을 메타 분석(meta-analysis)하고 멘델 무작위 분석법(Mendelian randomization)’을 시행해, 불면증을 당뇨병 위험 요소로 파악했다. 이는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인자들과 그와 관련한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연구 방법이다. 연구팀은 이후 두 차례 연구를 더 진행해 총, 2형 당뇨병 환자(184,130)와 해당 질병이 없는 사람(906,661)을 대상으로 불면증과 제2형 당뇨병 발병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불면증이 있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17% 높았다. , 연구 결과에서 체질량지수(BMI)의 영향을 제외하면,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17%에서 7%로 낮아졌다. 연구팀은 수면의 질이 낮으면 식욕을 일으키는 호르몬 그렐린과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렙틴의 균형이 무너져 과식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잠을 못 자면 제2형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불면증이 있다면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해야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도움말: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환경 의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