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과 아연,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물
엽산과 아연,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물
  • 권세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0.10.22 12:20
  • 최종수정 2020.10.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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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작년 추석연휴가 지나고 나와 아내는 아이를 가지기로 결심했다. 즐거웠던 1년간의 신혼도 이젠 안녕. 둘 보다 행복한 셋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렇다면 새로운 가족 구성원의 합류,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무엇을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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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엄마는 ‘엽산’챙겨야]

일단은 무엇보다 예비 엄마에게는 ‘엽산’이 중요하다. 엽산은 DNA의 합성에 보조효소로 작용하는, 각 기관 형성에 필수인 영양소이다. 엽산은 임신 최소 한달 전, 또는 넉넉하게 잡아 세달 전부터 드심이 바람직하다. 이는 태아의 첫 한 달에 뇌와 척추 같은 중추신경계가 형성되기 때문인데 그 시기 이후 임신을 알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임신 전에 미리미리 엽산을 드셔야한다. 임신 초기에 엽산이 결핍될 경우 무뇌증 또는 척추갈림증 등의 기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임신 전부터의 엽산 복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엽산은 임신하기 최소 한 달 전부터 임신 내내 그리고 수유기간까지 복용이 권장되며, 성인 기준 하루에 400마이크로그램(=0.4밀리그램)의 용량이 권장된다(임산부의 경우 600마이크로그램). 남성 또한 엽산이 부족할 경우 정자 수 감소, 정자의 염색체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비 아빠에게도 엽산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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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아빠는 ‘아연’챙겨야]

그리고 예비 아빠는 아연의 섭취가 중요하다. 아연이 정자와 남성호르몬의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정자와 남성 호르몬 둘 다 임신에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아연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아연의 경우 하루에 성인 남성은 10mg, 성인 여성은 8mg(임산부는 10mg)의 섭취가 권장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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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산과 아연의 섭취 방법]

엽산은 시금치나 오렌지 같은 녹황색 채소와 과일 그리고 동물의 간 등에 많으며, 아연은 굴 또는 육류 같은 동물성 식품에 많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음식들을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엽산과 아연은 영양제의 형태로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우리의 일상적인 식습관을 되돌아보면 잘 알 수 있다. 매일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균형 잡힌 식생활을 영위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때로는 바빠서 때로는 피곤해서 때로는 자극적인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서 영양학적으로는 좋지 않지만 칼로리가 높고 간편한 음식들을 자주 먹게 된다.

따라서 매일 엽산과 아연이 충분한 식사를 하는 것은, 특히 예비 엄마 아빠가 필요한 양만큼의 엽산과 아연을 음식을 통해서만 보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엽산의 경우 음식의 형태(folate)보다 영양제의 형태(folid acid)가 흡수율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예비 엄마와 아빠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 중 특별히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소를 중점적으로 알아보았다. 산모의 건강한 임신과 건강한 아이의 출산은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매우 중요하며,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는 특히 그러하다. 다시 한번 임신 전 엽산과 아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오늘도 엄마 아빠가 되기를 꿈꾸는 많은 부부들에게 건강한 아기가 함께하는 행복한 미래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