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작용 있어도 예정대로 진행
백신, 부작용 있어도 예정대로 진행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10.26 09:58
  • 최종수정 2020.10.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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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백신 접종은 부작용에 비해 이익이 훨씬 크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독감 예방접종 부작용으로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와중, 정부는 예정대로 오늘(26일)부터 계획된 만 62세~ 69세 독감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50여건에 이르는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건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백신 사용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기존 계획 그대로 진행하기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보면, 백신 접종 후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의 종류는 (가나다 순)▲박씨그리프 ▲보령플루 ▲지씨플루 ▲코박스인플루 ▲플루플러스 ▲SK바이오스카이셀플루 등으로, 특정 백신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사노피파스퇴르에서 수입한 박씨그리프를 제외하면 모두 국산 백신이다.

접종은 대부분 평일에 이루어져, 지난 23일(금)까지 독감 백신을 맞은 1427만명 중 1154명이 이상 반응을 보였다. 이중 무료접종은 848명, 이중 유료접종이 306명이다. 대부분의 경우 일반적인 부작용인 알러지 반응(245건)을 보였고, 발열(204건)과 국소 반응(177건) 등도 있었다.

정부는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사례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과학적, 역사적으로 검증된 수단"이라며 "특히 계절 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으로 백신 접종은 부작용에 비해 이익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국민들께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정부 결정에 따라 예방접종에 계속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접종 받는 분들은 건강상태가 좋은 날을 가급적 선택하고, 사전예약이나 접종 후 이상 반응 확인 등 안전수칙을 지켜달라"는 원론적인 부분을 재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