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억명 수면장애, 멜라토닌 판매량 전년 대비 57%↑
중국 3억명 수면장애, 멜라토닌 판매량 전년 대비 57%↑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10.29 16:27
  • 최종수정 2020.10.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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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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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중국에서 3억명가량의 사람이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중국 인구 5명중 1명꼴로 해당 증상이 있는 셈이다. 중국 국영 방송국인 CCTV2의 보도에 따르면, 작년 대비 ‘수면장애’ 키워드 검색량이 50%가 상승했으며, 이중 1995년 이후 출생자가 32%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는 전 세계의 ‘팬데믹’ 때문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이 대유행하며, 대부분의 국가와 지역에서 부분/전면적인 통행 자제 조치가 발령되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게 되자, 우울감 및 무력감을 호소하는 인원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러한 ‘코로나 블루’의 영향은 중국 역시도 예외가 아니어서, 수면 장애 등의 반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대부분 밤 10시 즈음이면 잠들고 새벽 6시 즈음에는 일어나는, 이른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다. 해당 조사에서 수면 장애가 있다고 응답한 인원의 2/3은 현지 기준으로는 늦은 시간인 ‘밤 11시에도 잠이 들지 못한다’고 대답했고, 나머지 1/3은 ‘새벽 1시 이후에도 잠들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청소년 중 만 13세~17세 사이의 응답자가 89.5%였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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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이 같은 문제는 약품 복용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실제로 2020년 상반기 중국에서 수면 장애 치료 목적의 멜라토닌 약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7%가 늘었다. 이와 같은 추세로 보면, 내년 중국의 수면 관련 시장 규모는 4000억 위안(한화 약 65조 5400억원)에 달하고, 2030년에는 1조 위안(한화 약 168조 86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육군 의대 수면심리센터의 가오동()교수는 “멜라토닌은 호르몬 작용을 통한 치료효과를 보이지만, 바로 그 이유로 인해서 장기적인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